1. 타국에서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 게다가 일을 한다는 건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있을까 하며 가슴이 두근거릴 때도 있지만 그 변수가 가끔은 나를 아프게 할 때도 있고, 내가 하는 일들에는 반드시 책임감이 요구된다는게. 한국에서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어 언제든 기댈수 있었지만 내 선택으로 페루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날은 몹시 고독할 때가 있다. 평소처럼 수업을 준비를 하고, 보고서들을 작성하고, 출근을 하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버스시간을 적는 아저씨와 노가리를 즐기는것까지 정말 평소처럼 지내려고 노력했지만, 중요한 물건들을 잃어버리고 나서 조금 힘들었다. 잃어버린 물건들을 신고하면서 마주했던 트러블들, 중요한 여권 재발급과 카드정지에서부터 사람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