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다녀왔다. 여행의 발단은 이렇다. 며칠 전 에 나눴던 대화 중 퇴사일이 늦어지면서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 한 번 못 다녀온게 좀 아쉽다는 말을 지나가듯이 했었는데 그는 그게 꽤나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금요일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나를 위해 술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며 주말이 시작되는 지금도 우린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엔 장난인줄 알고 그저 키득거렸으나 진지한 그의 말에 갑작스레 밤 12시가 다 되서 호텔을 예약을 했고 우리는 깜깜한 밤에 강릉으로 떠났다. 조용한 차 속에서 신이 난 나는 금요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는 회식에서 벌어졌던 소소하고 유쾌했던 일화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아무래도 집이 그의 직장 근처이다보니 그의 회사 분들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