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해외봉사 6

7개월차 수업현황

시간이 빠르다. 처음에는 선생님들하고만 같이 있으면 너무 울렁거리고 무섭고 그냥 한국에 가고 싶고 그랬었는데, 역시 상황이 닥치니 적응이 되서 그런지 선생님들하고 있는 시간이 전보다는 조금 덜 부담스럽다. 예전엔 내게 프로젝트 언제 해줄꺼냐고 물어보면 그리 부담이 되었는데 이제는 프로젝트에 대해선 생각하지 마세요.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도 생겼다. 선생님들과는 여전히 워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Inicial 선생님들은 총 3분인데, 델리아는 금요일마다 영어학원을 가야해서 수업을 빠지고 나머지 선생님 두 분은 가정이 있으셔서 가족들 밥을 해줘야 한다고 급하게 가신다.^^ 그래도 Yudi 선생님은 이메일로 꼬박꼬박 내가 내주는 과제들을 일주일에 한번 씩 제출을 한다. Primaria 반 선생님들은..

엄마의 날

페루에도 엄마의 날이 있다. 더 신기한 건 날짜도 5월 8일로 한국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가 어버이 날이라고 해서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들이는 것처럼 여기선 엄마의 날에 장미꽃을 선물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다르게도 아빠의 날이 따로 있어서 이 날은 페루의 모든 엄마들을 위한 거대한 행사가 진행이 된다. 엄마의 날 행사 준비때문에 수업을 쉬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냥 수업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돌려서 하는 건가? 하고 오해를 했는데, 엄마의 날 행사 준비는 정말 성대하고도 성대했다. En perú, hay el día de mamá. La fecha es el 8 de mayo. ¡Qué interesante! Los peruanos regalan las rosas a s..

수업방식이야기 [그림판 + 워드]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나는 학교번호 7209번(페루는 특이하게도 학교 고유의 번호가 있다.)에서 컴퓨터 단원으로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업을 하고 있는데 보통 월,화,수요일에는 1학년부터 4학년들까지를 대상으로 목,금요일에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한다. 첫 수업을 한 소감은.. 수업중에 내가 하늘로 솟아오르거나 땅으로 갑자기 꺼지거나 그랬으면 좋겠다 라는 거였다. 외국인이 없는 우리 기관이 있는 동네에서 나의 존재는 그저 명물이다. 수업하는 걸 보러 다른 학교 아이들과 엄마들, 동생들, 혹은 할머니들까지 총 동원되서 창문에서 구경을 하기도 하고, 수업 중에 난입해서 우리 아이 좀 신경 좀 써달라고 다지는 아주머니들까지 아주 다양하다. 가끔씩 수업 중에 개가 들어오기도 한다.^..

학교가는길, 기관 주변 이야기

나는 페루의 수도 리마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도시 하지만 많이 가난하기로 유명한.. 산 후앙 데 미라플로레스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의 선생님이다. 하지만 조금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살고 있는 집은 기관에서 조금 벗어난 부자동네에 위치해있다. 그래서인지 동네에 있는 길 이름은 Ca. Loma rica (부자, 풍유로운 언덕) 이라고 되어있다. Yo soy una profesora en un colegio en San juan de miraflores de lima de Perú. Él mi lugar es más grande del lima, pero muchos pobres viven aca. Es muy extraña porque yo vivo en el lugar rico y mi casa está un..

3주차

현지 적응 훈련 기간은 매우 정신이 없다. 벌써 페루에 온지 3주라는 시간이 되간다는게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회색도시로 알려져 있는 페루의 수도 리마는 정말 정신없는 곳이다. 맨 처음 포스팅했을 때도 적었지만, 리마의 교통 체중은 한국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런 리마에서 우리 단원들은 오전 8시 30분에서 4시까지 언어 교육을. 4시부터 6시까지는 페루의 역사와 문화, 선배 단원들의 이야기 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 그리고 어제는 단원들이 숙지해야 할 규정교육이 있었다. 이렇게 교육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 8시가 다 된다. 저녁을 먹고, 홈스테이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씻고 뭐 좀 하다 자기에 바빴다. 하지만. 인터넷은 참 느리다. ^^ 사람들 일처리도 느릿느릿 모든게..

1주차 마무리

금요일 새벽에 도착하고, 주말에 마마와 만나서 하숙집을 배정받고, 매일매일 학원을 다니면서 정신없이 지냈다. 상수오빠, 수지, 나, 현희언니, 정미언니 이렇게 한 동네에서 살고, 국장님과 명현오빠 둘이서 같은 하숙집에서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신언니는 혼자서 저 멀리서 살고있다. 어쨌든, 우리는 학원까지 매일 오전 8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해서 적어도 7시 15분에는 만나서 출발을 한다. 버스도 살벌하게 달리고. 늘 신나는 남미 풍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버스에서 졸고 있는 모습은 우리 나라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 ㅋ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버스를 탈 때는 무조건 리마 도시는 첫 날 정말 심각하게 막혓다. 리마에는 신호등이 별로 없다. 상수오빠 말로는 신호등이 잇는 곳은 정말 잘 사는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