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6

볼리비아 - 코파카바나[COPACABANA]

우유니 투어를 같이 했던 브라질 3인방은 꼬빠까바나에 간다는 내게 배에서 내리자마자 왼쪽으로 걸어갈 것과, 섬으로 들어갈 시에 꼭 섬 안에서 1박을 할 것을 누누이 당부했었다. 그.래.서. 섬에서 1박을 하고자 라파스에서 서둘러 코파카바나에 갔다. 라파스에서 코파카바나로 가는 중간에 갑자기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가 모두들 내리란다. 어리둥절해하면서 아저씨한테 다 왔냐고 물어보니, 코파카바나로 가려면 섬을 건너야 하는데 사람들 따로 배로 이동하고나서 버스도 따로 배로 둥둥 띄워서 섬을 건너, 섬 건너편에서 다시 만나 차로 한 시간을 더 가야한단다.ㅋ 코빠까바나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반, 그런데 안타깝게도 섬으로 들어간은 배는 오전 8시에 한 대 뿐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호스탈에 짐을 놓..

볼리비아 라파스

현지인만큼이나 외국인이 많았던 라파스. 라파스의 첫 느낌은 "차갑다" 였다. 정부에 맞서 인디오들이 투쟁을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 유명한 체 케바라가 죽었던 곳이기 때문인지, 편견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밝고 감정표현에 적극적인 페루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기념품 가게들과 산 프란시스코 성당을 중심으로 움직였고, 워낙 고산이라 걸어다니는 내내 헉헉 거렸다. 운이 좋게도, 혼자 거리를 쏘아다니는데 누가 말을 건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독일에서 온 봉사단원이란다. 이름은 Marit. 꼬차밤바[Cochabamba]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다음달에 독일로 돌아간다며, 볼리비아가 처음인 날 위해 음식부터 음식점들, 공원들까지 소개해주고 설명해주고, 라파스에서 떠나기 전까지 내내 동행해줬다. 대단한 우연이고 행운다.

볼리비아 코로이코[coroico] 죽음의 길 투어

우유니 투어가 끝나고 라파스로 돌아왔다. 라파스에서 하루를 쉬면서 볼리비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산악 자전거 투어를 신청했다. 가격은 자전거의 성능에 따라서 다르다. 내가 선택한 자전거는 3단계중에 중간 자전거였고 현지 돈으로 380 볼리비아노[약 55$] 정도 되는데 오전 7시에 정해진 호스탈에서 모여 다같이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물품을 지급받고 다같이 약 3,600m의 고도인 산으로 올라가 자전거를 타고 약 1,000m 지점까지 내려오는 투어다. 일명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The Death Road 투어라고도 하는데, 생각보다 길도 널찍하고 가이드가 4명이다 따라붙는데다가 뒤에는 봉고차 세 대가 계속 따라 붙어서 생각만큼 위험하지는 않았다. 웬 동양 여자애가 혼자서 방황을 하는 걸 ..

볼리비아 우유니 투어

둘 째날 밤도 비가 엄청왔다. 비가 그쳐서 다같이 바깥에 나와서 하늘을 보는데 와! 태어나서 별똥별 떨어지는 걸 처음봤다. 우리 그룹 6명이서 모여 하늘구경을 하는데, 같이 투어를 하는 다른 그룹 애들이 파티를 한다며 와인 한 병씩 사서 오라고 초대를 했다.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파티를 하는 곳에 갔더니만 책상을 길게 늘어놓고 대략 35~40명 정도가 앉아있었다. 동양인은 나와 M언니 둘 뿐이었는데 정말 신기했던 게 한 명씩 자기 소개를 하는데 이름과 국적, 그리고 사용 가능한 언어를 소개하고 같은 언어권 혹은 같은 나라 사람들이 나오면 서로 환호하는 거였다. 자기 언어 이외에 다른 언어가 익숙한 문화도, 모여서 사용가능한 언어를 이야기 하는 모습, 낯설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소개가 끝나니 갑자기 ..

볼리비아 우유니 투어 - 소금사막

라파스에서 숨돌릴 틈도 없이 우유니 투어 시작. 12시간 비포장 도로를 달려 간신히 우유니에 도착했다. 남미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볼리비아. 아. 정말 도로도 안드로메다였다. 처음에 버스를 탈 때만해도 온통 샤방샤방한 백인들 뿐이었는데, 우유니에 도착 후 보니 모두들 만신창이였다. 결론은..... 세상에 이런 길을 달리는 버스도 있다니!! 도착 후 2박 3일 투어를 하기를 하고, 똑똑한 M언니는 에이전시에게 함께 여행할 동행인들을 6명을 초과하지 않을 것을 약속으로 받아내었다. 이렇게 해서 3일간 함께 여행을 하게 된 우리 그룹은 볼리비아 현지인 가이드 에듀와 브라질인 3명, 스위스인 1명, 그리고 나까지 한국인 2명 이렇게 이루어졌다. 다행이었던 건 모두가 스페인어로 어느정도는 대화가 된다는 것 그리고 ..

볼리비아 - 좋지 않았던 출발

난생 처음으로 떠나는 국외여행에 설레 잠도 설쳤는데 이게 웬걸? 당장 오늘 출발인데 아침 6시에 항공사에서 전화가 왔다. 비행기가 또 연착이 된 건가 싶었는데 다시 듣다 보니 비행기가 안 뜬댄다. 잘못 들었나 싶어서 몇 번을 반복해서 듣고 항공사홈페이지에 들어가니 Juliaca로 떠나는 비행기가 모두 취소가 되었다.^^ 원래 계획은 학원에서 마지막 시험을 보고 기분좋게 배낭매고 바로 여행을 가는거였는데, 비행기 취소 소식과 함께 발만 동동 구르다 학원 시험도 못 보고ㅠ, 뒤늦게 학원에 가니 같은 반 친구들이 시험 다 끝났다며 나를 위로한다. 결국 항공사에 찾아가서 당장 떠나야하는데 어쩔꺼냐며 가장 가까운 곳으로라도 내려다달라고 졸라서 그나마 밤 9시 30분 비행기로 겨우 남쪽으로 이동, 그리고 새벽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