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mm 바깥/볼리비아

볼리비아 우유니 투어

생즙 2012. 2. 6. 21:30


둘 째날 밤도 비가 엄청왔다.
비가 그쳐서 다같이 바깥에 나와서 하늘을 보는데 와! 태어나서 별똥별 떨어지는 걸 처음봤다.


우리 그룹 6명이서 모여 하늘구경을 하는데, 같이 투어를 하는 다른 그룹 애들이 파티를 한다며 와인 한 병씩 사서 오라고 초대를 했다.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파티를 하는 곳에 갔더니만 책상을 길게 늘어놓고 대략 35~40명 정도가 앉아있었다.


동양인은 나와 M언니 둘 뿐이었는데 정말 신기했던 게 한 명씩 자기 소개를 하는데 이름과 국적, 그리고 사용 가능한 언어를 소개하고 같은 언어권 혹은 같은 나라 사람들이 나오면 서로 환호하는 거였다. 자기 언어 이외에 다른 언어가 익숙한 문화도, 모여서 사용가능한 언어를 이야기 하는 모습, 낯설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소개가 끝나니 갑자기 다들 춤을 춰야 한다며 큰 공간에 비해 자그마하기 그지없는 스피커를 들고 노래를 키기 위해 끙끙 거린다.ㅋ 페루에 와서 가장 크게 와닿는 차이점이지만, 서양 사람들은 정말 어느 경우에서든지 "춤"이 빠지지 않는 것 같다.



날이 밝을 때는 다시 사막도 달리고, 초원도 달리고, 물가도 달리고, 유황냄새가 폴폴 나는 활화산도 가고, 홍학도 봤다. 때로는 비가 많이 왔고 빗길을 지나면 설산이 나오고 양들이 풀을 뜯기도 하고 야마와 알파카들이 뛰어놀기도 하고, 정말 간만에 눈도 마음도 큰 호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