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 인생의 한획/국내훈련 5

기관문제

기관과의 문제가 생겼다. 얼마전에 꼬마애들이랑 수업이 끝나고 돌아가는데 나와 함께하는 수업료를 지불한다고 말을 했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애들에게 자세히 물어보고 학교 쌤들에게 전화해서 무슨일인지도 물어봤는데 너무 충격적이게도 돈을 낸다는거다. 담임 선생님이 돈을 걷고 그걸 나에게 매달 지불한다는 말을 듣고, 디렉토르에게 전화를 했는데 내 연락을 무작정 피하고만있다. 저번주는 대사관에서 일하는 친구를 데려가서 코이카는 정부기관이라 이런 일이 생기면 나는 기관변경을 해야한다고 겁을 줬다. 그날 이후로 선생님들은 비정상적으로 나를 감시하신다.. 수업하는데 바깥에서 지켜보거나 교실에 들어와서 갑자기 날 돕는다고 세 명의 선생님이 교실에 있았던적도 있다. 순순히 자백하셨던 쌤은 지금은 또 입장이 바뀌어서 돈을 ..

인생에 한 획을 그어라

졸업을 앞두고 내가 앞으로 살아야 할 인생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살면서 보람되고 즐거울 수 있을까? 그저, 그냥 추상적으로만 내가 가진 기술로 다른 사람이 잘 살 수 있도록 돕고싶다는 생각만 막연히 하고 조언도 구하고 고민도 하다가 코이카를 알게 됐다. 어렸을 적에는 그냥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고 싶었는데, 수진이라는 친구가 외교관이라는 꿈을 갖고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 걸 보았을 때 너무도 멋지게느껴지고 부러웠고 막연히 동경했던 게 지금까지도 생생한 걸 보면 내가 사는 곳에서 1mm 만큼만이라도 움직인다는 건 정말 설레는 일이다. 어쨌든, 코이카 해외봉사단에 지원을 했다. 아직 졸업반인 내가 운 좋게도 서류를 통과했고, 굉장했던 압박면접도 통과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막상 합격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