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mm 바깥 42

Huaraz 트레킹 3

3일차 가장 추웠던 밤. 밤새 시계만 봤다. 어서 아침이 되어 걷고 싶다는 생각만하다가 후딱 아침으로 팬케이크에 딸기쨈을 발라먹었더니만 컨디션이 엄청 좋아졌다. 그래서 가방을 들쳐매고 씩씩하게 걸어나갔다. 여행을 하다보면 인간이란 참 자연앞에 작은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참 많이하게 된다. 진짜 인간승리. 첫날 둘째날 그렇게 힘들었는데 3일째 되는 날 해발고도 4,750m까지 팀에서 3등으로 올라갔다. 3일동안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간간히 보이는 시냇가에서 얼굴과 손발을 대충 씻는정도로 지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깐 정말 꼬질꼬질했구나 싶다. 자연도 자연이지만, 꽤나 좋았던 우리팀. 나 말고 저기 보이는 동양인은 브라질 여자로 브라질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인 2명, 미국인 1명, 브라질 2..

Huaraz 트레킹 2

2일차 아침 6시 기상. 얼마나 추웠는지 바람막이 잠바 2개에 두꺼운 후드티에 반팔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털양말까지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잠을 거의 한숨도 못잤다. 게다가 전혀 나아지지 않는 고산증. 머리 아픈걸 넘어서 눈알이 다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다같이 아침으로 빵과 잼, 고산증에 좋은 코카차 한잔씩 하고 각자 배낭을 매고 다시 산길 출발. 말 한 마디도 못할만큼 힘들었지만 경치가 너무 예뻤다. 영화속에 들어와있는 느낌.

Huaraz 트레킹 1

와라스로 약 일주일간 여행을 갔다왔다. 물론 왔다갔다 이동시간이 16시간이라는 함정이 있지만. 남미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와리 문명과 유명한 69호수를 보고 오고 싶었는데, 또 산타크루스 트래킹이 너무 하고 싶어서 가자마자 3박 4일 트레킹을 신청하고 4일동안 산길을 내내 걷다 돌아왔다.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 평균 8시간~10시간씩 걸었다. 1일차 4일간 트레킹 비용은 110$로 합의. 버스를 타고 올라가니 함께 트레킹을 할 우리 팀은 총 12명. 남미 사람들이 3명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스페인어를 못하던 함정. 밤차를 타고 올라와 오전 6시쯤에 도착해서 바로 산을 탔으니. 약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산증땜에 머리가 지끈지끈 거렸다. 그래서 멀쩡히 잘 가던 팀원 하나한테 지팡이를 뺏어서 끙끙 거..

리마 In Huaral Rupac산 등산

예전에 소피아 언니와 모니카 언니와 갔던 루팍산에 다시 갔다. 이번 멤버는 여기에 초리와 류언니추가! 총 5명. 진짜 오랜만에 쐰 바람이었다. 1. 출발. 오전8시 중간지점에서 모두 집합, 그리고 터미널 이동. 요즘 리마는 흐리다. 아주 그냥 상쾌한 회색. 참 신기한게.. 저번엔 엄청 추웠던 산인데... 지금은 땅이 겨울이라서 산 위는 여름이었다는거다. 이전에 밤에 워낙 춥고 배고팠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엔 따뜻한 털이 달린 물건들과 음식들을 잔뜩 짋어지고 갔다. 중간지점 도착. 인포메이션 창구에 가서 팜플렛도 받고, 산에서 먹을 빵과 과자, 그리고 물 등을 사고 출발. 인포메이션 창구 직원들과 함께 단체사진도 찍었다. 길 틀어막고 단체사진 찍으니 사람들이 쳐다본다. 앞에 휠체어를 탄 아저씨도 직원인데,..

VILCA 투어

투어비 7솔 및 가이드비 5솔로 : 개인당 총 12솔(6,000원) 오전 아침 7시 기상, 물이 너무 차가워서 세수했더니만 얼굴 터지는 줄 알았다.^^ 그래서 결국 제대로 씻는건 포기하고 모자를 눌러쓰고 간밤에 사놓은 빵과 쨈, 고산증에 좋은 코카차를 마셨다. 그리고 인포메이션 창구에서 모여 함께 출발. 함께 투어하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리마에서 온 현지인 4명! 빌까(VILCA)라는 말은 죽은도시라는 의미라고 한다. HUANCAYA에 200가구가 사는데에 비해서 현재 빌까에는 거의 사람들이 살지 않으며 나이 많으신 노인분들 몇분만 살고 있다고 한다. 생선 TRUCHA로 유명한데 과거 페루 대통령이었던 후지모리가 HUANCAYA와 VILCA를 방문하면서 이 곳이 현지인들에게는 꽤 유명해졌다고 한다. 실제로..

HUANCAYA 도착까지

위치: La Provincia de Yauyos en el departamento de Lima. 부활절 기간에 휴일도 길고 집에만 있기도 아까워서 친구 홍을 불러 리마의 강 CAÑETE 상류를 따라 올라가 예전 크리스마스에 갔던 야오유스에 다녀왔다. 리마는 워낙 커서 버스를 타고 9시간을 달려도 리마였다. 아마 한국에 가면 정말 시간에 관해서만큼은 여러모로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책자에는 YAOYUS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 현지인들을 위한 책자나 방송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전의 기억을 더듬고 더듬은데다가 가지고 있는 리마 설명 책자에다가 인터넷에다가 나름 조사를 했음에도 엄청 긴장이 되었다. 리마의 산 HUANCAYA까지 가는데 토요일에 한 번에 가는..

리마의 동물원 PARQUE DE LAS LEYENDAS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페루는 카톨릭이 주교라 그런지 부활절에 SEMANA SANTA라고 해서 목,금요일이 공휴일이다. 어디 가기도 귀찮고 해도 뜨겁고 집에 있기는 싫고해서 1년전에 갔던 동물원에 다시 가봤다. 일하는 기관과는 많이 먼 거리에 있는데....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둘씩이나 만났다. 페루도 좁다. 해가 너무 뜨거워서 반팔을 입었더니만 팔에 화상을 입었다. 팔이 따끔따끔하다.ㅠㅠ 동행자는 리마에서 제일 많이 보는 한국인 홍. 홍은 왜 이런 곳이 관광책자에 안 나와있냐며 동물원에 백인 한 명 없이 정말 온전한 페루 사람들이 돌아다니는걸 신기해했다. 위치는 리마 공항에서 가까운 Plaza San Miguel에서 걸어서 약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고, 입장료는 오늘은 휴일에 학생증도 안 ..

볼리비아 - 코파카바나[COPACABANA]

우유니 투어를 같이 했던 브라질 3인방은 꼬빠까바나에 간다는 내게 배에서 내리자마자 왼쪽으로 걸어갈 것과, 섬으로 들어갈 시에 꼭 섬 안에서 1박을 할 것을 누누이 당부했었다. 그.래.서. 섬에서 1박을 하고자 라파스에서 서둘러 코파카바나에 갔다. 라파스에서 코파카바나로 가는 중간에 갑자기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가 모두들 내리란다. 어리둥절해하면서 아저씨한테 다 왔냐고 물어보니, 코파카바나로 가려면 섬을 건너야 하는데 사람들 따로 배로 이동하고나서 버스도 따로 배로 둥둥 띄워서 섬을 건너, 섬 건너편에서 다시 만나 차로 한 시간을 더 가야한단다.ㅋ 코빠까바나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반, 그런데 안타깝게도 섬으로 들어간은 배는 오전 8시에 한 대 뿐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호스탈에 짐을 놓..

볼리비아 라파스

현지인만큼이나 외국인이 많았던 라파스. 라파스의 첫 느낌은 "차갑다" 였다. 정부에 맞서 인디오들이 투쟁을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 유명한 체 케바라가 죽었던 곳이기 때문인지, 편견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밝고 감정표현에 적극적인 페루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기념품 가게들과 산 프란시스코 성당을 중심으로 움직였고, 워낙 고산이라 걸어다니는 내내 헉헉 거렸다. 운이 좋게도, 혼자 거리를 쏘아다니는데 누가 말을 건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독일에서 온 봉사단원이란다. 이름은 Marit. 꼬차밤바[Cochabamba]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다음달에 독일로 돌아간다며, 볼리비아가 처음인 날 위해 음식부터 음식점들, 공원들까지 소개해주고 설명해주고, 라파스에서 떠나기 전까지 내내 동행해줬다. 대단한 우연이고 행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