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mm 바깥/리마 이외 Peru 여행지

Huaraz 트레킹 3

생즙 2012. 8. 9. 09:45


3일차 




가장 추웠던 밤. 밤새 시계만 봤다. 어서 아침이 되어 걷고 싶다는 생각만하다가 후딱 아침으로 팬케이크에 딸기쨈을 발라먹었더니만 컨디션이 엄청 좋아졌다. 그래서 가방을 들쳐매고 씩씩하게 걸어나갔다. 






















여행을 하다보면 인간이란 참 자연앞에 작은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참 많이하게 된다. 












진짜 인간승리. 첫날 둘째날 그렇게 힘들었는데 3일째 되는 날 해발고도 4,750m까지 팀에서 3등으로 올라갔다. 3일동안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간간히 보이는 시냇가에서 얼굴과 손발을 대충 씻는정도로 지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깐 정말 꼬질꼬질했구나 싶다.








자연도 자연이지만, 꽤나 좋았던 우리팀. 나 말고 저기 보이는 동양인은 브라질 여자로 브라질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인 2명, 미국인 1명, 브라질 2명, 뉴질랜드 1명, 독일인 4명, 페루사람 1명과 나까지 총 12명. 

영어의 중요성을 세삼 느꼈다. 그나마 남미권인 브라질 사람과 페루 사람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오랫동안 해서, 영어를 썼다. 




정말 고맙게도 모두들 내 더듬더듬 영어를 참을성 있게 들어줬다.^^ 영어를 그렇게 오래 공부했는데도 -_- 

이제는 스페인어로 말 할 때는 자동적으로 머리에서 샥샥 나오는데, 영어는 그게 안 된다. 정말 공부가 필요하구나. 

뭐 어쨌든, 한국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내 못난 영어로 치는 개드립에도 웃어주고. 참 좋은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