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mm 바깥 42

볼리비아 코로이코[coroico] 죽음의 길 투어

우유니 투어가 끝나고 라파스로 돌아왔다. 라파스에서 하루를 쉬면서 볼리비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산악 자전거 투어를 신청했다. 가격은 자전거의 성능에 따라서 다르다. 내가 선택한 자전거는 3단계중에 중간 자전거였고 현지 돈으로 380 볼리비아노[약 55$] 정도 되는데 오전 7시에 정해진 호스탈에서 모여 다같이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물품을 지급받고 다같이 약 3,600m의 고도인 산으로 올라가 자전거를 타고 약 1,000m 지점까지 내려오는 투어다. 일명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The Death Road 투어라고도 하는데, 생각보다 길도 널찍하고 가이드가 4명이다 따라붙는데다가 뒤에는 봉고차 세 대가 계속 따라 붙어서 생각만큼 위험하지는 않았다. 웬 동양 여자애가 혼자서 방황을 하는 걸 ..

볼리비아 우유니 투어

둘 째날 밤도 비가 엄청왔다. 비가 그쳐서 다같이 바깥에 나와서 하늘을 보는데 와! 태어나서 별똥별 떨어지는 걸 처음봤다. 우리 그룹 6명이서 모여 하늘구경을 하는데, 같이 투어를 하는 다른 그룹 애들이 파티를 한다며 와인 한 병씩 사서 오라고 초대를 했다.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파티를 하는 곳에 갔더니만 책상을 길게 늘어놓고 대략 35~40명 정도가 앉아있었다. 동양인은 나와 M언니 둘 뿐이었는데 정말 신기했던 게 한 명씩 자기 소개를 하는데 이름과 국적, 그리고 사용 가능한 언어를 소개하고 같은 언어권 혹은 같은 나라 사람들이 나오면 서로 환호하는 거였다. 자기 언어 이외에 다른 언어가 익숙한 문화도, 모여서 사용가능한 언어를 이야기 하는 모습, 낯설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소개가 끝나니 갑자기 ..

볼리비아 우유니 투어 - 소금사막

라파스에서 숨돌릴 틈도 없이 우유니 투어 시작. 12시간 비포장 도로를 달려 간신히 우유니에 도착했다. 남미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볼리비아. 아. 정말 도로도 안드로메다였다. 처음에 버스를 탈 때만해도 온통 샤방샤방한 백인들 뿐이었는데, 우유니에 도착 후 보니 모두들 만신창이였다. 결론은..... 세상에 이런 길을 달리는 버스도 있다니!! 도착 후 2박 3일 투어를 하기를 하고, 똑똑한 M언니는 에이전시에게 함께 여행할 동행인들을 6명을 초과하지 않을 것을 약속으로 받아내었다. 이렇게 해서 3일간 함께 여행을 하게 된 우리 그룹은 볼리비아 현지인 가이드 에듀와 브라질인 3명, 스위스인 1명, 그리고 나까지 한국인 2명 이렇게 이루어졌다. 다행이었던 건 모두가 스페인어로 어느정도는 대화가 된다는 것 그리고 ..

볼리비아 - 좋지 않았던 출발

난생 처음으로 떠나는 국외여행에 설레 잠도 설쳤는데 이게 웬걸? 당장 오늘 출발인데 아침 6시에 항공사에서 전화가 왔다. 비행기가 또 연착이 된 건가 싶었는데 다시 듣다 보니 비행기가 안 뜬댄다. 잘못 들었나 싶어서 몇 번을 반복해서 듣고 항공사홈페이지에 들어가니 Juliaca로 떠나는 비행기가 모두 취소가 되었다.^^ 원래 계획은 학원에서 마지막 시험을 보고 기분좋게 배낭매고 바로 여행을 가는거였는데, 비행기 취소 소식과 함께 발만 동동 구르다 학원 시험도 못 보고ㅠ, 뒤늦게 학원에 가니 같은 반 친구들이 시험 다 끝났다며 나를 위로한다. 결국 항공사에 찾아가서 당장 떠나야하는데 어쩔꺼냐며 가장 가까운 곳으로라도 내려다달라고 졸라서 그나마 밤 9시 30분 비행기로 겨우 남쪽으로 이동, 그리고 새벽 3시..

리마여행기-리마의 마추픽추 루팍[RUPAC]3

둘재날. Día 2. 최종 도착지 루팍을 향해 깜깜한 새벽부터 길을 나섰건만, 중간에 길을 잃었다. 산은 험했고 공기는 습했다. 다리도 아팠고 무엇보다도 숨이 너무찼다. 분명히 고산증 약을 미리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요 며칠 헬스를 좀 게을리했더니만 체력이 떨어졌는지 걸음이 자꾸만 뒤쳐졌는데 고맙게도 언니들이 내 페이스에 맞춰서 천천히 쉬엄쉬엄 가줬다. 빨리 정상에 도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게다가 산에서 길도 잃고 완전히 지쳐있던 상태에서 똘똘한 모니카 언니의 주선으로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폭포를 발견했다. 인터넷에서 본 다른 사람들의 후기에 따르면 30분만에 폭포를 찾았다는데.. 중간에 길을 잃어서 2시간이 지나서야 폭포에 도착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고도가 낮은 땅에서 숨쉬는 것과 고도..

리마여행기-리마의 마추픽추 루팍[RUPAC]2

처음 도착한 La Florida에서 우리가 맨 처음 가야 하는 곳은 걸어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아무도 살지 않는 페허가 된 마을 Pampa다. 이 곳에서 1박을 하고 최종 목적지 Rupac까지 가면 미션 클리어! 산 위에 걸쳐진 표지판은 길도 보이지 않는데 화살표를 방향만 가리키고 있다. 저 위쪽 산 어딘가에 마을이 있다는 의미다. 동네에서 우리를 신기하게 구경하는 꼬맹이들에게 길을 물어보니 중간에 두 갈래로 갈리는 길이 있다며 그 곳까지 우리들을 안내해준다고 고맙게도 우리와 동행해줬다. 같은 리마인데도 이 곳은 고도가 높은 산, 씨에라[Cierra] 지방이기 때문에 많이 춥고 비가 내린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비가 오지 않아서 비옷을 구할 수 없었다. 비옷이 없는 날 위해 소피아 언니..

리마여행기-리마의 마추픽추 루팍[RUPAC]1

2월달까지는 기관이 방학이라 학교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덕분에 이번에도 모니카 언니와 소피아 언니의 기가 막힌 정보로 리마의 북쪽에 위치한 Huaral에 다녀왔다. 이 곳에는 잉카 문명 이전에 살던 리마 사람들이 해발 3,400m의 산 꼭대기에 도시를 만들어 산 흔적이 있다. 일단 센트로 쪽 Avancay에 있는 터미널로 가서 Huaral로 떠나는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조금 넘게 달렸다. 큰 버스를 탈 줄 알았는데 역시나 봉고차 같은 차에 사람들을 빼꼭하게 채우고 Huaral을 향해 출발. 사진은 터미널 전경. 페루, 그리고 리마는 정말 묘하고 신기하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제는 많이 알았겠지 싶겠다가도 아직도 리마를 알고 사람들을 이해하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한다. 흙길을 달리고 달려서 ..

크리스마스 기념 리마 산책

여기는 리마입니다. 똑부러지는 모니카 언니와 다부진 소피아 언니와 함께 책자에도 나오지 않는 cañate근처 리마의 작은 마을 방문. 페루도 그리고 리마도 크다. 참 크다. 마을전경과 마을사람들. 동네에 양이 돌아다닌다. 태어나서 길가에 양 돌아다니는 건 처음봤다. 그저 오와 라는 감탄밖에 안 나올정도로 아기자기하고 아름답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겠구나. 신기한 선인장과 꽃들이 많았는데, 페루란 곳 자체가 워낙 다양한 기온을 가지고 있다보니 신기한 식물들이 많다. 책자에도 나오지 않을만큼 알려져있지 않은 덕택에 자연이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다. 광대한 산에 풀 뜯고 있는 소,말, 당나귀, 돼지 그리고 우리밖에 없었다. 물이 정말 맑아서, 너무 맑아서 그대로 비춰졌다. 지금도 그 감동이..

리마에서

리마가 참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맘만 먹으면 바다를 보러 갈 수 있다는거다. 지난주에는 예배를 마치고 동갑내기 친구 김군과 마실을 나갔다. 물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위에서 바라다 보는 바다는 정말 예쁘다. 그런 점에서 Larco Mar는 꽤나 잘 해놨다. 리마에는 먹거리를 파는 곳이 참 많다. 뚜롱[Turrone] 이라는 과자와 빵 사이의 음식이 있는데, 위에 알록달록한 사탕같은 것들이 콕콕 박혀있고 사이에는 꿀인지 쨈같은것들이 끈적~끈적~하게 있다.ㅋ 정말 달아보여서 내내 안 먹다가 호기심에 한 번 먹어봤는데 생각만큼 달지는 않고 먹을만했다. 페루 사람들한테 완전 인기많다. 어디가든 길에 널렸다. 또 신기한건 저 하얀색 마차! 어디를 가든 저기엔 과자가 잔뜩 실려있다. 비가 거의 오지 않으니 가능한거겠지..

[페루 여행기] 아마존을 가다, 이끼토스

벼루고 벼뤘던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이끼또스에 다녀왔다. 매우 덥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니 정말로 더운 열기가 훅 하고 왔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이는 이끼또스틑 빽빽한 나무 투성이었는데 공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느꼈던 점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이끼또스틑 살만한 동네였다는 거다. Quizé viajar a Iquitos. Escuchaba muchas veces que alla hace mucho calor. Cuándo bajé del avión, me sentí calor. Estuvé en cielo por avión, por eso pude ver Iquitos que tiene bastante arboles y pensé que en iquitos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