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mm 바깥/리마 여행일지

리마여행기-리마의 마추픽추 루팍[RUPAC]1

생즙 2012. 1. 17. 12:46


2월달까지는 기관이 방학이라 학교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덕분에 이번에도 모니카 언니와 소피아 언니의 기가 막힌 정보로 리마의 북쪽에 위치한 Huaral에 다녀왔다. 이 곳에는 잉카 문명 이전에 살던 리마 사람들이 해발 3,400m의 산 꼭대기에 도시를 만들어 산 흔적이 있다. 일단 센트로 쪽 Avancay에 있는 터미널로 가서 Huaral로 떠나는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조금 넘게 달렸다. 큰 버스를 탈 줄 알았는데 역시나 봉고차 같은 차에 사람들을 빼꼭하게 채우고 Huaral을 향해 출발. 사진은 터미널 전경.



 

   

   




 

페루, 그리고 리마는 정말 묘하고 신기하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제는 많이 알았겠지 싶겠다가도 아직도 리마를 알고 사람들을 이해하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한다. 






     
    






흙길을 달리고 달려서 드디어 Huaral에 도착! 여기서부터 다시 택시나 봉고차 혹은 버스를 찾아서 La Florida라는 작은 마을로 들어가야 한다. 이동수단을 찾기 전에 Huaral에 있는 Information안내소를 찾아서 필요한 안내 브로셔도 받고 아저씨 설명도 듣고, 터미널로 이동했다. [Calle Derecha에 위치] 인터넷으로 알아본 결과 6명이 모이면 한 명당 15솔씩 내고 마을까지 갈 수 있었는데 우리는 총 3명이었고, 페루의 다른 유명한 문명에 비해서 Rupac은 그리 유명한 편이 아니라서 마을로 들어가는 사람이 더 없어서 택시비를 협상하는데 조금 어려웠다. 




택시를 타고 La florida라는 마을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마을에서 내려서 최종 목적지인 Rupac까지는 오로지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 Rupac은 산꼭대기에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택시를 타고 끝날 것 같지 않던 돌산 사이의 흙길을 달리는데 산사태가 나서 길이 막히는 사태가 생겼다. 마을 쪽으로 들어가던 차들은 줄줄이 멈춰섰고 약 30분간 산에서 흘러내린 바위들과 모래들을 처리하는 작업을 했다. 지루해서 잠깐 차에서 내려보니 아래 쪽에는 사과 과수원이 있다. 주인을 불러서 사과를 먹고 싶었지만 주인은 없었고 소피아 언니의 협상 덕택에 사과 하나를 공짜로 얻어 우리 세 여자와 그리고 택시 아저씨까지 네 명이서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언니들이 과수원 쪽으로 간 사이에 짐을 지키다가 심심해서 셀카도 찍었다. 이 곳은 덥다. 남미의 태양은 정말 장난아니다.^^ 태양이 워낙 뜨겁고 건조하다보니 신기한 모양의 선인장들도 참 많다.





   

   
   







약 30분이 지나고 나서 기다리던 운전사들의 시끄러운 자아표현, 크락션을 어찌나 빵빵 울려대던지 길이 열렸고 조금 더 가다보니 트레킹의 시작지점 La Florida에 도착했다. 마을엔 50가구 정도만 산다고 한다. 모두들 밭일을 하러 가서 사람도 그 흔한 당나귀도 없었다. 심심한 꼬맹이들만 모여서 놀고 있고 하다못해 구멍가게 주인조차 일을 하러 가서 가게도 문이 닫혀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배낭을 들춰매고 구름으로 잔뜩 둘러 쌓인 멀리 보이는 산꼭대기 Rupac을 향해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