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mm 바깥

Barcelona-Campnu Tour

생즙 2017. 10. 22. 01:59

 
 
 
 
 
아쉬웠던 그라나다를 뒤로 하고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후다닥 체크인을 하고 짐을 보내고 들어가 카페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그리고 국내선 비행기를 타러 갔는데 쪼끄만 비행기가 대기롤 하고 있더라. 신나서 그와 함께 비행기 앞에서 후딱 사진을 찍고 비행기를 탔다. 신기하게도 머나먼 나라 스페인 비행기에는 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한 1시간이었나 2시간 정도 비행기를 탔고, 내려서 공항버스를 타고 바르셀로나 시내로 왔는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웬 장대비가 쏟아졌다. 준비했던 우산을 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로 쏟아졌던 비였다. 저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호텔이 있는데.. 거친 빗속을 뚫고 갈 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공항버스를 같이 탔던 내 또래의 한국인 3커플이 더 보였다 ㅎㅎ 빗줄기가 조금만 약해지기를 기다렸다가 호텔로 후다닥 이동했다. 비에 홀딱 젖었는데 상황도, 물에 젖은 우리의 모습도, 스페인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였는지 호텔에 들어가기 전까지.. 배가 찢어질 것 같이 마주보고 웃었다.
 
 
 

 
 
 

다행히 비는 곧 그쳤고, 우리는 옷을 갈아입고 나와 또 밥을 먹으로 나왔다. 나는 바르셀로나에 왔으니 꼭 바셀표 빠에야를 먹어야겠다며 무조건 빠에야를 주문했고, 그는 유럽표 파스타가 궁금하다며 파스타를 주문했다. 스페인의 음식들엔 해산물이 뭔가 통째로 들어가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이 곳에서의 요리는 워낙 맛있어서 기분이 더 좋았다.
 
 

 

 
 
파스타는 익숙한 맛이었는데.. 그동안 익숙하지 않은 스페인 정통 요리만 먹고 다녀서였는지 파스타가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배를 채우고 까탈루냐 광장을 구경다니다 지하철을 타고 축구장을 갔다. 특히 번잡한 지하철에서는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옷을 꽁꽁 싸매고 갔는데 별일 없이 잘 갔다. 스페인 지하철도 우리나라랑 다를 바 없이 마주보고 가는 시스템이었고, 지하철 내에서 연주가들도 있고 구걸하는 사람도 있었다. 페루에서도 자주 느꼈던건데 어딜 가든지 결국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슬슬 걸어가다 보니 축구장이 보였다. 우리가 여행 간 시기는 하필 A매치 기간이라서 경기를 볼 수는 없었다. 대신 경기가 없는 날은 Campnu 투어를 할 수 있어서 축구장을 구경 할 수 있다. 미리 한국에서부터 투어 티켓을 예매해서 출력해 간 덕택에 어리버리하지 않고 바로 축구장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안에 들어오니 메시 영상이 엄청 많고 전세계 남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올망졸망한 눈망울로 모두 정신없이 경기 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게 너무 신기하고 웃겨서 같이 손 잡고 있는 남편을 쳐다보니 그 역시 이미 감동해서 메씨를 외쳤다. 그리고, TV에서만 보던 경기장을 직접 보니 크긴 정말 컸다. 정말 인종을 가리지 않고 온 세계 사람들이 모여서 축구장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TV에서만 보던 곳이라고 너무 좋고 신기하다며 사진 찍는 그 ㅎㅎ 축구를 즐겨보보지는 않지만 이 곳이 어딘지는 나도 알꺼같다.
 
 

 
 

 
 

 

 
 
 
축구장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고, 기념으로 그의 FC Barcelona가 세겨진 바지를 샀다. 그리고 축구장 올 때 지하철 탔던것과는 다르게 이번엔 버스를 타고 갔는데 훨씬 편하고 좋았다. 확실히 스페인어를 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데 부담이 없어서 편했다는 생각이 든다.
 
 
 

 

 
 
 
호텔로 돌아오니 또 배가 고파서 나와서 먹었던 피자와 파스타 ㅎㅎ 파스타는 토핑을 직접 선택하는거였는데 우리는 크림파스타에 야채를 올렸고, 먹으면서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들의 입맛을 깨닫고 좌절하면서 먹었다...ㅋㅋㅋㅋ
 
 
아! 피자 파스타와는 별개로 호텔에서 룸서비스로 와인과 초콜렛을 줬다. 기쁜 마음으로 허루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수다를 즐기다 끼루룩 또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