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mm 바깥

Sevilla

생즙 2017. 10. 8. 10:54

 

 

마드리드에서 Renfe를 타고 Sevilla로 왔다. 기차로 2시간 40분 거리인 Sevilla는 마드리드와 똘레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하얀 건물들이 많았고, 하늘도 사람들도 밝기 그지없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부티크 엘빌라 플라자로 정말 예쁜 호텔이었다. 방에 테라스도 달려있다. 낮에는 더워서 오래 있을 수 없었고, 남편과 테라스에서 늦은 밤 그리고 이른 새벽에 바깥 구경을 하며 한창 수다를 즐겼다.

 

 

 

 

 

 

  일단 배가 너무 고파서 짐을 풀자마자 근처 레스토랑으로 갔다. 가게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한국인이 블로그에 추천해줬던 곳으로 Tapas로 문어를 주문했고, 그토록 먹고 싶었던 해물 빠에야도 먹었다. 페루에 있을 때는 샹글리에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 곳 샹글리에는 맛있어서 꼴깍꼴깍 넘어갔다. 폭풍먹방 후 정신을 차린 우리는 마차투어를 했다.

 

 

 

 

마차를 타고 세비야 근방을 돌아보는 투어인데 아저씨가 설명도 해주신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적절하게 섞어서 설명해주셨던 아저씨는 도로위에서도 마차를 몰았다. 지도를 보면서 움직이니 도시가 어떻게 생겼고 어디를 중점적으로 가야할지를 알 수 있어서 편하고 좋았다.

 

   

 

 

 

 

 

 

 

 

 

웅장했던 스페인 광장까지 돌아보고와서는 우리끼리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아,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에 관람할 플라멩고 공연을 예약하였다.  

 

 

 

 

 

주변 구경도 하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좀 일찍 움직였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사람들이 빼곡하게 찼던 공연장에서 3명의 댄서들과 2명의 싱어 1명의 기타리스트가 플라맹고를 보여줬다. 플라맹고를 관람한 느낌은 뭔가 우리 나라의 아리랑을 본 느낌이다. 뭔가 흥겹기도 한데 아련하기도 한 느낌.

 

 

 

 

공연을 보고 나니 또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미니 햄버거를 먹었고, 그는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감자도 고기도 맛있어서 무척 행복했다 ㅎㅎ

 

 

 

숙소로 돌아와 잠깐 쉬고 또 야경을 보려고 돌아다녔다. 세비야는 밤인데도 길에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이는 활기가 넘치는 도시였다. 세비야에서 정말 좋은 기억들만 안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