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mm 바깥

Toledo

생즙 2017. 10. 8. 09:39

 

 

 

남편이 된 그와 함께 하는 첫 해외여행이 시작되었다. 

 

긴 장거리 여행에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염려와는 다르게 비행기도 잘 타고 기내식도 잘 먹고, 잘 자다보니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다만, 수하물로 부쳐졌던 캐리어 한 대가 경유지에 걸쳐 오지 않았다. 공항 수하물센터에 가서 이야기했더니, 다음날 호텔로 수하물을 직접 부쳐줘서 아무 불편함 없이 여행 할 수 있었다.

 

 우리는 마드리드 In, 바르셀로나 Out 일정으로 짧은 일정동안 여러 군데를 둘러 보기 위해 Renfe역에서 가까운 숙소가 우선인지라 Atocha역 근처에 있는 AC 호텔 칼튼 마드리드 바이 메리어트에서 묵었다. 호텔 직원에게 마드리드가 첫 여행지고 허니문이라고 했더니 엄청 좋은 방으로 안내해줘서 마드리드에 있는 동안 정말 잘 쉬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똘레도로 가는 Renfe 표를 끊어 똘레도로 이동했다. 똘레도에서 하루동안 투어를 하는거라 씨티투어 표를 끊어서 잘 돌아다녔다. 남편이 챙겨온 이어폰을 버스에 연결하니 한국어로 안내 방송도 나와서 정말 편했다.

 

 

 

 

 

신나서 길을 걸어다니는데 갑자기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이 틈에, 근처에 보이는 Zara 매장에서 옷과 우산도 사고, Movistar에 가서 유심을 사서 꽂았다. 마침 배도 고파서 바로 옆에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파스타와 고기를 주문했는데 뭔가 스페인의 특색이 강한 맛이었다. 하지만 비가 와서 더더욱 운치 있었고 따뜻한 기억이 가득했던 곳.

 

 

 

 

똘레도는 주변이 강으로 둘러쌓여있고 단단한 성으로 둘러쌓여있는 도시로 스페인의 천년의 역사가 담겨있는 곳이라고 한다.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내리고 싶은 곳에서 둘러볼 수 있어 편했다.

 

 

 

 

성 안으로 들어와서 쭉 걸어다니면 이렇게 생겼다. 높고 단단한 담장으로 둘러쌓였는데 골목골목이 엄청 이쁘다.

 

 

 

 

8월에 스페인은 덥다고 하던데 적절한 타이밍에 비가 와서 더 시원하고 운치있었다. 남편과 함께 우산 쓰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걷던 길. 하루를 꼬박 구경하고 즐겁게 놀고 다시 Renfe 기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