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37

이사, ^.^

이사를 했다. 리마의 북쪽의 ATE에 있는 마요라스고에서 드디어 나오게 됐다. 마요라스 고는 3층 집으로 하숙인데도 불구하고 화장실과 옥상을 개인적으로 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워낙 화목한 가정이라서 그런지, 다른 동기들에 비해서 하숙집인데도 사랑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Gradis 아저씨, 마마, 둘째딸 까를라, Cia. 나는 파파를 보면 꼭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몸소 체험 할 수 있었다. 마마가 놀러 나가거나, 늦잠을 자는 경우엔 직접 요리도 하시고, 일도 잘하시구, 딸들한테도 워낙 잘하시구 무엇보다도 마마를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도 좋고 부럽기도 하고 그랬다. ( 우리 아빠가 직접 보셨으면 좋겠다.^^) 내가 살던 3층 옥상으로 방에 올라오기 위해선 저..

1년 반 동안 Peru에서 하고 싶은 일.

공부를 하는데 집중도 하나도 안되길래 다이어리에 페루에 있는 동안 꼭 하고 돌아가고 싶은 일들을 끄적여봤다. 1. 페루 친구들 많이 사귀기.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 남미는 한국에 있으면서 늘 신비한 나라였고, 지금 여기에 와있는 이 순간도 너무나 신기한 것들이 많다. 하지만 지구 반대 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참 많이 알고 싶다. 이곳에 있는 동안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많이 놀러 다니고 싶기도 하고, 페루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야 하는 일인 것 같다. 2. 언어공부는 꾸준히 ! 사람을 이해하고 나라를 이해하고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 왔을 땐 말을 할 줄 몰라서 의사를 표현학이도 어려웠고, 즐겁다 기쁘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도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

근황

ㅂ 학원 수업이 끝나고 현지 적응 훈련이 끝이 났다. 동기들은 다들 비행기를 타고 각자 자기의 위치고 날아갔지만..나는 지역 변경 없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동기들이 가는 날은 종일 공항에서 동기들 한 명 한 명 배웅을 했다. 막상 동기들이 갈 때는 괜찮았는데 혼자 남았을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아서 집에 가는 길에는 공항에서부터 버스에서까지 혼자 울먹이면서 돌아왔다. -_- 매일 꽉 자여진 스케쥴데로 움직이다가 갑자기 혼자서 있으려니 처음엔 어디서부터 뭘 해야할 지 몰라서 이틀간은 정말 많이 외롭고 고독했다. 처음엔 혼자서 말도 잘 못하고 어떡하나 걱정만 했는데 그 시기를 잘 보내고나니 결국은 혼자서도 잘 지내는 걸 보면, 사람은 정말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동물이 맞나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생각하..

여행 - 이까 (Ica) 탐방

오늘은 이까를 다녀왔다. 사실 엄청 자고 싶은데, 자고 일어나면 당장 있을 시험공부와 과제들땜에 여행의 감동을 잊을 것만 같아서 부랴부랴 샤워하자마자 컴퓨터를 켯다. 여기 현지 페루 시간으로 12월 30일 새벽3시 40분에 유숙소로 요원님과 가비노 아저씨가 큰 버스를 통째로 대절하여 우리들을 데리러 와주셨다. 밤늦게 리마를 빠져나가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산 위에 따닥따닥 붙어있던 집들은 밤이 되니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카메라의 한계로 저리 흔들리고 말았지만 말이다. 예쁘다고 혼자 되새기다가 잠이 들었다 깨보디 날도 밝아 있었고, 영신언니가 저렇게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를 찍고 있었다. 그리고 바깥은 환하게 밝아있었고, 아무리 가도가도 끝도없는 사막이 펼쳐졌다. 오늘 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사막안..

페루 현지 적응 훈련 4주차 OJT

페루에 와서 어리버리하게 다니던게 어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다. 이번주 일주일동안 OJT기간이다. 기관에 미리 방문하여 내가 무엇을 할 지, 그곳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가 조율해 가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동기들은 모두 이끼또스, 아레끼파, 뜨루히요, 뚬베스, 삐우라로 떠났다. 나를 제외하고 모두들 비행기 표를 들고서 설렘 반 두렴 반으로 있는데 어짜피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꺼 같았다 ㅠ 어쨋든. 나는 정말 길치다. 공간감각이 정말 부족한데 현재 머물고 있는 집에서 2시간 거리에 있다고 하는 San Juan De Miraflores에 과연 혼자 갈 수 있을지, Av.Principal 앞에서 무사히 내릴수나 있을지 내내 걱정이 되었다. 아직도 내 말은 아가 ..

San Juan de Lurigancho 의료 캠페인

저번 주 토요일에는 의료 캠페인이 있었다. 리마에 있는 리마단원들과 KOICA 현지 직원들과 소장님, 부소장님, 그리고 우리 신규 단원이 함께 참가했다. San Juan de Lurigancho 는 리마의 북쪽에 위치해있는 곳으로, 돌과 모레로 이루어진 산 위에 따닥따닥 붙어있는 집들이 있는 곳이다. 이 날은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아서 직접 찍은 사진은 없다. 페루에서는 버스를 대절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관광버스가 아니라 시내버스를 통째로 -_-ㅋ LA VICTORIA 에 사무실이 있어 여기서부터 출발을 했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어쟀든, 목적지 유치원에 도착을 했고, 소장님이 잠깐 와보라고 하셔서 따라 들어가보니, 아가들이 쓰는 부엌인데 정말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생상태가 많..

1주차 마무리

금요일 새벽에 도착하고, 주말에 마마와 만나서 하숙집을 배정받고, 매일매일 학원을 다니면서 정신없이 지냈다. 상수오빠, 수지, 나, 현희언니, 정미언니 이렇게 한 동네에서 살고, 국장님과 명현오빠 둘이서 같은 하숙집에서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신언니는 혼자서 저 멀리서 살고있다. 어쨌든, 우리는 학원까지 매일 오전 8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해서 적어도 7시 15분에는 만나서 출발을 한다. 버스도 살벌하게 달리고. 늘 신나는 남미 풍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버스에서 졸고 있는 모습은 우리 나라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 ㅋ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버스를 탈 때는 무조건 리마 도시는 첫 날 정말 심각하게 막혓다. 리마에는 신호등이 별로 없다. 상수오빠 말로는 신호등이 잇는 곳은 정말 잘 사는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