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 인생의 한획/Peru 현지훈련

San Juan de Lurigancho 의료 캠페인

생즙 2010. 12. 17. 00:28

저번 주 토요일에는 의료 캠페인이 있었다.
리마에 있는 리마단원들과 KOICA 현지 직원들과 소장님, 부소장님,
그리고 우리 신규 단원이 함께 참가했다.

San Juan de Lurigancho 는 리마의 북쪽에 위치해있는 곳으로,
돌과 모레로 이루어진 산 위에 따닥따닥 붙어있는 집들이 있는 곳이다.
이 날은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아서 직접 찍은 사진은 없다.

페루에서는 버스를 대절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관광버스가 아니라 시내버스를 통째로 -_-ㅋ
LA VICTORIA 에 사무실이 있어 여기서부터 출발을 했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어쟀든, 목적지 유치원에 도착을 했고, 소장님이 잠깐 와보라고 하셔서
따라 들어가보니, 아가들이 쓰는 부엌인데 정말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생상태가 많이 좋지 못했다. 별 지식 없는 나도 어? 이럴 정도로...

어쨌든, 우리 신규 단원들은 아직 한 달차밖에 안되서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풍선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을 맡았고,
리마 단원들은 의료팀과 놀이팀 이렇게 나눠 활동을 했다.

나는 풍선 만들기를 했는데, 꼬꼬마 동생들한테 풍선 하나만 만들어달라고
12살 먹은 아이가 와서 부탁을 했다. 만들어 주고 나서 이건 니꺼라고
또 하나 만들어서 줬더니 무척 좋아하면서 돌아갔다.




언어는 정말 이곳에서 꼭 필요한 도구라는 걸 또다시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정말 정신없이 잠을 잤다.
그리고 단원 중에는 이 곳에서 Pulga(벼룩)이 옮아와서 고생을 하기도 했다.

완전부자와 완전 가난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리마는 정말 아이러니 한 곳이다.
내가 갈 San Juan De Miraflores 를 조금은 짐작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