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 인생의 한획/Peru 현지생활

교내 올림픽 행사

생즙 2011. 10. 18. 13:19




한국과 페루의 교육 방식 중 가장 다른 것 중 하나는 바로 한국의 교육이 비교적 정적이라면 페루의 교육은 굉장히 동적인 형태를 띈다는거다. 처음엔 그저 페루라는 곳은 틈만 나면 쉬고, 축제를 한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페루의 초등학교는 그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매달 춤서 다축제를 열거나, 엄마의 날/아빠의 날/선생님의 날을 기념하는 커다란 행사를 하고, 함께 모여 춤을 추고 맛있는 걸 먹고, 주말을 이용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어우러져 여기저기 소풍도 다니고 우리나라 교육에 비해서 어쩌면 페루의 교육방식은 건강함이 묻어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약 2주 전에 학교를 가는데, 선생님들과 기관장이 9월부터 한 달간 있을 교내 올림픽을 알리는 개최식을 열 것이니 꼭 참석하라고 내게 누누이 당부를 했다. 역시나 아무 생각 없이 코이카 잠바 하나 달랑 걸치고 갔더니만 학교 앞에선 행사를 구경하러 온 구경꾼들로 꽉 차 있고, 애기들은 볼에다가 예쁘게 알록달록 물감칠을 하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정말 올림픽에서처럼 페루 국가를 부르고, 국기계양식을 하고, 각 학급은 남미의 여러 나라들을 대변하며 그 나라에 맞는 국기를 그리고 컨셉에 맞춰서 옷을 맞췄다. 한 달간 아이들은 여자는 배구를, 남자 애들은 축구를 한다.  






 

 



이 날 델리아의 성화로 인해 얼떨결에 나도 얼굴에 물감칠을 하고 Bolivia팀에 합류해서 같이 국기를 들고 다녔다. 아직도 이런 흥겨운 축제에 왜이리 적응이 안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있을 이 축제에 다음 번에는 더 즐겁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어찌되었든간에 페루 사람들은 정말 Alegre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