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 인생의 한획/Peru 현지생활 62

3월 수업 근황

1. 수업시작과 성과 정말 참 바빴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바빠질 줄은 몰랐는데 말이다. 나는 정말 작은 일에 충성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반배치고사를 보고 원하는 수업을 듣게 하면서 겪는 시행착오들, 당장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들 영수증 정리에 수업 준비에 이렇게 바쁘게 살면 사실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어야 하는데 요즘은 너무 바빠서인지 그냥 단순한 매너리즘인지 이상하다. 이러다 곧 말겠지만 공허하다. 일단은 기초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한 수업 당 24명으로 제한하였고, 3학년 꼬맹이들을 새롭게 수업을 시작했는데 만 7살짜리 꼬맹이들이 이렇게 귀엽다는 건 처음 알았다. 작년엔 쪼끄만 꼬맹이들이 그렇게나 무서웠는데 ㅋ 수업 시작 전에는 타자연습을 먼저 시키고 있고, 어제는 학부모 수업을 했는데..

20120305 근황

1. 콜롬비아 여행 완료! 2012년 2월 24일을 시작으로 3월 4일까지 약 10일간 콜롬비아로 혼자 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수도인 보고타에서 약 4일을 지냈고, 버스로 마니살레스(Manizales)로 가서 3일, 그리고 메데진(Medellin)에서 2틀을 보낸 후 오전 비행기를 타고 리마로 돌아왔다. 여행후기는 차차 올리겠지만 휴식 이라는 테마에 맞춰서 많이 쉬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왔다. 우리나라에선 콜롬비아의 인식이 별로 좋지 않은데에 비해 너무나 아름답고 조용한 곳이었다. 여행의 좋은 점은 혼자 다니면서 많이 배운다는 것과, 내 주변 사람들과 내가 살고 있는 모든 상황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는거다. 어쨌든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 ^^ 2. 방학끝, 그리고 학기시작. 수업은 어떻게? 긴 방학이 끝..

20120106

1. 페루에서 맞는 마지막 새해 단원으로써 페루에서 맞는 마지막 크리스마스와 새해였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페루에서는 노랑색으로 새해를 알린다. 길거리에도 온통 노란색으로 이뤄진 물품들을 팔고 크리스마스는 친구들과, 새해는 가족들과 보내는 한국과는 달리 이 곳은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보내는 한편 새해는 친구들을 초대해 집에서 파티를 하거나 이렇게 한 장소에서 새해 축하파티를 한다. 무엇을 하든지 잘 해야하는 한국과는 달리 이 곳에서는 꼭 잘 해야 할 필요가 없다. 페루에 와서 가장 크게 배운 점 중의 하나가 어느 정도에서 만족할 줄 아는 법과 꼭 잘 해야만, 완벽해야만 잘 살아지는 건 아니라는거다. 마지막 2011년이었던만큼, 열심히 놀고 함께 놀았던 친구와 sofia언니와 바닷가에 가서 해가 뜨는 걸 보고..

수요요쳥

프로젝트 소문이 난 이후로 근처 학교에서 수요요청을 위해 나를 찾아왔다. 어떤 학교인지 확인도 해야하고, 어떻게 요청해야하는지, 코이카가 뭔지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 학교에 방문했다. 혼자 갔으면 많이 어려움을 겪었을텐데 이 날도 모니카 언니와, ㅎㄹ언니가 동행해줬다. 우리 학교와는 약 7~8분 정도 떨어져있고, 역시 San juan 이 쪽은 먼지가 많다.ㅋ 여러 학교들을 방문해 본 결과 느낀건데 내가 있는 기관은 기관장도 그렇고, 청소부 룻 아줌마도 그렇고 학교에 신경을 정말 많이 쓰는 것 같다. 내가 있는 기관만큼 깔끔한 학교가 없다. 동네가 온통 황토색, 갈색이라 그런지 학교는 주로 저런 파란색인 경우가 많다. 수요요청을 왔던 Lucero[루쎄로]와 학교 앞. 학교에 들어서니 여 교장 선생님과, ..

빈부격차 - 빈층. 그리고 의료캠페인.

리마의 빈부격차는 꽤 크다. 리마 외관에는 약 54%의 가난한 사람들이 산다고 하던데 그 이유를 알았다. 파차쿠텍이라고 이전에 방송국 m사에서 촬영왔던 리마의 최고 빈민층이 몰려사는 동네에서 의료캠페인을 했다. 사전답사를 위해서 사무소 직원 2분과 함께 하루 먼저 둘러보러 갔는데 나는 태어난 이후로 이렇게 가난한 학교는 처음 봤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눈 앞에 펼쳐져있는 따닥따닥 붙어있는 집들 때문에 가슴이 답답했다. 먼지도 많고 포장 되지 않은 길을 차를 타고 털털털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웬 판자로 담벼락을 만들어 놓은 학교가 나왔다. 가난하다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판자로 만들어진 학교와 학교 전경에 많이 놀랐다. 학교 앞 전경. 이 판자떼기들이 학교 담벼락이다. 길도 흙색 담벼락도 흙색, 집들..

20111213 근황 정리

1. 연수생 리셉션 페루엔 정말 한국을 사랑하는 페루사람들이 많다. 각자 이유와 사정은 다르겠지만 한국에서 공부하고 온 페루 사람들을 위한 동창회가 일 년에 한 번씩 열린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 "김밥"이 있었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공연하는 모습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이 날을 축하하며 한국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함께 식사도 하고, 간만에 단원들도 만났다. 2. 무제 페루엔 여름이 찾아왔다. 신기한게 햇살은 한국에 비해서 정말 강하지만 날씨가 건조해서 그늘 안에만 들어가도 시원하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리마 날씨에 적응이 되서 한국에 돌아가면 덥고 추운 날씨에 어찌 적응할까 싶다. 리마는 시끄럽다. 차가 있는 곳이면 누가 더 많이 크게 경쟁이라도 하듯이 빵빵 거리는데, 내..

20111207 근황

1. 현장지원사업 마무리 기증식을 터닝 포인트로 해서 현장지원사업이 슬슬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산과 보고서, 앞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사지 못했다. 기증식이 끝나고 긴장이 풀려서인지 선뜻 손이 안간다 ㅠ 어짜피 해야 되는 일이면 얼릉얼릉 해결해야지!!! 2. 중도귀국과 일년을 돌아서 온 내 편지. 함께 한 달간 국내훈련을 받고, 일 년간 페루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기 께르오빠가 몸이 많이 안 좋아져서 결국엔 한국으로 돌아갔다..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선 수도인 리마로 와야한다. 기증식이 끝나고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공항에 갔는데, 마지막에 "오빠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슬펐다. 한국에 돌아가서 치료 잘 받..

20111129 기증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젝트. 기증식을 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꺼다. 내 인생에 정말 도움밖에 안 되는 모니카 언니의 도움을 진짜 많이 받았다. 기기교환에서부터 떡주문까지 정말 언니가 없었으면 제 시간에 기증식을 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오전엔 친차에서 출장까지 내고 온 마리오 덕택에 현수막도 옮겨놓고 제 시간 내에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역시 내 인복은 최고. 기증식을 위해 동료들과 산 후앙 시장과 경찰관, 산 후앙에 있는 학교들의 대표 등 높은 사람들이 많이 왔다.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많은 단원들이 출장을 내고 참석해줘 열심히 박수를 쳐주며 자리를 빛내줬다.

111113 프로젝트 진행사항

기증식 날짜를 11월 29일로 잡았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11월 11일 금요일 하루 전 목요일에 기관장과의 트러블이 있어서, 오늘은 기관장 얼굴을 어떻게 보나 하고 걱정하면서 갔다. 약속 시간보다 15분 정도 빨리 도착했는데, 시간 문제때문에 내가 몇 번이나 얼굴을 붉혀서인지 기관장이 학교 문 앞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ㅠ 여담인데 기관장은 왠지 우리 아빠같다. 한국에 있을 때는 참 아빠랑 많이 싸우고 싸워도 결국은 내 편 들어주고는 했는데 이날은 집에 돌아가면서 기관장에게 "기관장님을 보면 우리 아빠가 생각난다." 라고 하자, 앞으로는 아빠라고 부르라며 본인은 우리 아빠의 심장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ㅋㅋㅋㅋ 바닥에 깔 타일을 샀다. 리마에 파견된 이후로 가장 신기했던 건 SODIMAC이나 ..

111110 프로젝트 진행사항

11.07. 월요일 동료 다니엘 선생님 집에서 밥을 먹고 교실 창문을 가릴 커텐을 사러 글로리아와 가마라[Gamarra]에 가기로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에 연이은 약속파토로 인해... 엄청 바빴는데 이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마음은 급하고 일은 더디고 화가 났다. 11.08. 화요일 저번에 기증식을 했던 ㅅㅈ 언니에게 연락을 해서, 기증식 때 필요한 현수막과 기념품들, 거대한 아크릴 판넬 등을 알아보러 아반까이[Avancay]와 윌슨길[Av.Wilson]에 다녀왔다. 언니를 만나기 전에는 가게에 들러 컴퓨터 25대를 계약했다. 태국의 홍수로 인해서 하드디스크 가격이 2배로 뛰었다..-_- 이런 사정도 모르고 이전에 엔지니어 아벨씨가 스위치 가격이 올랐다며 돈 더 달라고 해서 화를 냈었다. 무식하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