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회사 생활.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선택한 사람의 이야기다. 정말 아무런 계획 없이 잘 다니던 회사에서 나와 막연하고 막막한 생활에 대한 작가의 에세이였다. 퇴사 전 지인들은 모두 그보고 '너는 망할 것이고, 불행해질 것이다.' 라고 말을 했고, 실제로 퇴사 후 정말 그 말대로 돈도 빽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막막하게 지낸다. 식비를 아끼기 위해 시리얼을 먹기도 하고 할 일이 없어 가만히 있기도 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지만 그 답을 찾지 못 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먹먹함과 무기력함 그리고 불안한 감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작가는 자기가 조금은 덜 불행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었는데 뭔가 그런 모습이 굉장히 공감이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