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영화감상

맥시코 tv프로그램 Laura

생즙 2012. 6. 26. 03:27



점심식사는 거의 항상 집에서 홈스테이 주인아저씨 장모님인 세뇨라 리다(Rida)와 룻(Ruth)아줌마와 한다. 
밥을 먹으면서 항상 TV를 보는데, 한국처럼 우리집 쎄뇨라 분들은 TV를 보시면서 감정이입이 얼마나 충만하신지.^^


아주머니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 라우라 Laura ] 는 맥시코 프로그램인데
부부나 뭐 그 이외에 가족들 문제로 얽힌 사람들이 등장하면 저 금발머리 Laura가 조언자? 해결자? 같은 역할을 한다. 
보통은 여자들이 피해자로 나와서, 못된짓한 남자들을 혼내고 몸 좋은 깍두기같은 남성분들이 나타나 남자를 연행하는등.


볼 때마다 울고불고, 혹은 서로 머리채잡고 싸우고... 아무튼 밥 먹다가 숨이 턱턱 막히는데...
지금 올리는 영상은 우연히 봤다가 너무 황당해서 잊어버릴까봐 보자마자 바로 유투브로 찾아봤다.ㅠㅠ ㅋㅋㅋ 





동영상 내용을 설명하자면. 

오늘의 테마는 "남편이 죽었고 남편은 또다른 가정을 가지고 있었다."

3분 30초 정도엔 Laura가 불도 끄고 음악소리도 낮추라며 갑자기 신들린것처럼 연기를 하고....

한 4분 40초 정도되면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갑자기 등장..... ㅋㅋㅋㅋㅋ



남편이 말한다. "사고가 있었고, 기억을 잃었어요." 

사고때문에 머리를 부딪혀 기억이 없다며, 부인도 아이들도 모두 잊고 새로운 가정을 만들었다는 남자.......... 

자기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하는 남자...........

가끔은 웬 소년과 소녀가 기억이 났으나 정확한 기억이 없었다며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고 있다........ 


금발머리 해결사 라우라씨가 "어머, 불쌍해라. 놀랍군요" 이러면서 뭔가 약오르게 위로한다 했더니만.

9분쯤에 자기가 폭탄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니, 남자에게 말한다. 

"당신은 절대로 사고가 난 적이 없어요." 

"왜 내 말을 못 믿죠?" 라고 되묻는 남자, 그리고 흥분한 전 부인과 진정시키는 라우라씨.



아무튼 정신없는 이참에 새로운 쎄뇨라가 등장한다.... 알고보니 남자의 새 아내 ㅠㅠㅠㅠ 





알고보니 저 금발머리 Laura씨는 페루 사람이었다. 

한국인인 내게 있어 남미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와 요리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정말 99% 꽤나 자극적이다. 

만약에 내가 남미에서 태어나, 이 문화에 꾸준하게 길들여져 자라났다면.. TV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문득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