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와 잡담 29

20120305 근황

1. 콜롬비아 여행 완료! 2012년 2월 24일을 시작으로 3월 4일까지 약 10일간 콜롬비아로 혼자 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수도인 보고타에서 약 4일을 지냈고, 버스로 마니살레스(Manizales)로 가서 3일, 그리고 메데진(Medellin)에서 2틀을 보낸 후 오전 비행기를 타고 리마로 돌아왔다. 여행후기는 차차 올리겠지만 휴식 이라는 테마에 맞춰서 많이 쉬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왔다. 우리나라에선 콜롬비아의 인식이 별로 좋지 않은데에 비해 너무나 아름답고 조용한 곳이었다. 여행의 좋은 점은 혼자 다니면서 많이 배운다는 것과, 내 주변 사람들과 내가 살고 있는 모든 상황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는거다. 어쨌든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 ^^ 2. 방학끝, 그리고 학기시작. 수업은 어떻게? 긴 방학이 끝..

20120106

1. 페루에서 맞는 마지막 새해 단원으로써 페루에서 맞는 마지막 크리스마스와 새해였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페루에서는 노랑색으로 새해를 알린다. 길거리에도 온통 노란색으로 이뤄진 물품들을 팔고 크리스마스는 친구들과, 새해는 가족들과 보내는 한국과는 달리 이 곳은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보내는 한편 새해는 친구들을 초대해 집에서 파티를 하거나 이렇게 한 장소에서 새해 축하파티를 한다. 무엇을 하든지 잘 해야하는 한국과는 달리 이 곳에서는 꼭 잘 해야 할 필요가 없다. 페루에 와서 가장 크게 배운 점 중의 하나가 어느 정도에서 만족할 줄 아는 법과 꼭 잘 해야만, 완벽해야만 잘 살아지는 건 아니라는거다. 마지막 2011년이었던만큼, 열심히 놀고 함께 놀았던 친구와 sofia언니와 바닷가에 가서 해가 뜨는 걸 보고..

춤을 부르는 노래

Michel Teló - Ai Se Eu Te Pego 다가오는 새해를 축하하며 살고 있는 홈스테이 집은 3일 내내 지겹지도 않은지 이 노래를 틀고 온 가족이 춤과 노래에 무아지경이다.ㅋ 점심을 먹는데 홈스테이 마마가 노란색 풍선을 들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다가왔다. 내 이름을 얼마나 애타게 부르시며 옆에서 춤을 추시던지.... 결국 나도 밥 먹다 일어나서 풍선을 들고 춤을 췄다. 지극히 보수적이고, 지극히 춤하고는 거리가 멀며, 지극한 몸치인 나를, ALEGRE함의 극치. 활달한 사람들이 가득가득한 페루는 이렇게나 바꿔놨다. 하하하. 이제는 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춤을 출 수 있다.

취미생활 2012.01.01

20111213 근황 정리

1. 연수생 리셉션 페루엔 정말 한국을 사랑하는 페루사람들이 많다. 각자 이유와 사정은 다르겠지만 한국에서 공부하고 온 페루 사람들을 위한 동창회가 일 년에 한 번씩 열린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 "김밥"이 있었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공연하는 모습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이 날을 축하하며 한국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함께 식사도 하고, 간만에 단원들도 만났다. 2. 무제 페루엔 여름이 찾아왔다. 신기한게 햇살은 한국에 비해서 정말 강하지만 날씨가 건조해서 그늘 안에만 들어가도 시원하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리마 날씨에 적응이 되서 한국에 돌아가면 덥고 추운 날씨에 어찌 적응할까 싶다. 리마는 시끄럽다. 차가 있는 곳이면 누가 더 많이 크게 경쟁이라도 하듯이 빵빵 거리는데, 내..

20111207 근황

1. 현장지원사업 마무리 기증식을 터닝 포인트로 해서 현장지원사업이 슬슬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산과 보고서, 앞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사지 못했다. 기증식이 끝나고 긴장이 풀려서인지 선뜻 손이 안간다 ㅠ 어짜피 해야 되는 일이면 얼릉얼릉 해결해야지!!! 2. 중도귀국과 일년을 돌아서 온 내 편지. 함께 한 달간 국내훈련을 받고, 일 년간 페루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기 께르오빠가 몸이 많이 안 좋아져서 결국엔 한국으로 돌아갔다..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선 수도인 리마로 와야한다. 기증식이 끝나고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공항에 갔는데, 마지막에 "오빠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슬펐다. 한국에 돌아가서 치료 잘 받..

1년차 밀린 이야기

#.1 10월이 정신없이 지나가더니 11월이 되버렸다. 처음에 왔을 때는 2년이란 시간 어떻게 보내나 시간이 더디간다고만 생각했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게다가 1년이 지나고 생활을 돌아보니 페루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고 돌아갈수도 있겠다 싶었다. 페루라는 나라는 비교적 동남아나 아프리카에 비하면 스페인어때문에 유학생들이 북적일 정도로 정말 비교적 잘 사는 나라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정말 하늘도 없는 늘 먼지날리고 벌레투성이인 곳에서 여전히 어떻게든 살고있다. # 2. 현지인 페루 사람들은 늘 이야기하듯이 유쾌하다. 하지만 조금만 이야기하다보면 대부분이 심각하다. 주관적인 입장에서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요즘에는 새로운 페루 친구들이 정말 많이 생..

현지파견 9개월차

1. 여행완료 약 3주 동안 페루 전국 일주 비슷하게 하고 왔다. 북부 거의 끝에서부터 남부 거의 끝쪽까지 다녀왔다. 재정문제와 체력문제로 인해서 예정보다 빨리 리마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나는 결국 사막에도 다녀왔고, 정글에도 다녀왔고, 고산에도 다녀왔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삶을 봤다. 엄청 추운 곳도 있었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엄청나게도 더운 곳도 있었다. 말도 안되게 가난한 사람들도 봤고, 말도 안되게 부자로 사는 사람들도 봤다. Casi durante 3 semanas viajé a perú de norte a sur, pero no tuve mucho dinero y estuve cansada mucho. He perdido mí dinero casí 200 dolares y tuve..

잡담과 자랑

[네이버 웹툰 - 오늘의 낭만부 中] 부모님이 걱정하는 점이지만 나는 좀 이상주의자다. 나는 세상이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견딜만한 곳, 살만한 곳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데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이런 신념에 대해서 손가락질 받아도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내게 주어진 기회와 상황에 있어서 늘 최선을 다하려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나 혼자만 당당한 게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어야, 성공하는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났지만 얼마전에 가장 가깝고 나를 잘 이해할꺼라고 믿었던 한 사람에게 "기껏 그림판 따위 가르치려 페루까지 갔니?" 라는 말을 들었었다. 맨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에는 가장 가깝다 믿었던 사람에게 ..

근황 그리고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

1. 미라플로레스에서 발견한 라이브 카페 대사관 전 인턴 홍양이 그렇게 강추하던 라이브 카페에 드디어 갔다! 요즘 리마는 많이 춥고 흐리고 게다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비가 온다. 이제는 입김이 나오고 6월부터 지금까지 해가 뜬 게 단 세 번뿐이니, 오히려 날씨는 밤에 나가면 더 좋게 느껴질 정도다. 어쨌든 예쁜 장신구들을 잔뜩 파는 야시장이 가득한 케네디 공원에서 홍을 만나서 같이 카페에 갔다. Mi amiga Hong me recomendaba muchas veces un Live cafe y fuí a esta tienda con ella. Ahora hace mucho frío en lima y el color del cielo es gris. Todos los dias llueve. No pued..

2011년 6월 한 달간의 근황 이야기

유달리 행사도 많고 사건도 많았던 6월이었다. 5월달은 노트북 사기사건으로 인해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었는데 6월달은 이를 능가하는 사건들이 참 많았다. 나는 페루라는 곳을 정말 좋아하지만 7개월동안 이 곳에서 내가 느끼는 건 이 곳은 정말 "눈뜨고도 코 베어가는 나라" 라는 것이다. 차차 밀린 이야기는 포스팅을 통해서 할 예정이지만 일단은 간단하게 그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1. 기관 사람들의 거짓말과 실망. 극복. 나는 개인적으로 유달리 기관 사람들과 사이가 좋은 편이다.(라고 스스로 생각한다.ㅋ) 다른 코이카 단원들도 그렇고 가끔 만나는 한국 사람들이 나의 기관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가져서 종종 우리 기관에 견학을 오기도 할 정도다. 기관이 리마에 위치해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