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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상처가 났다. 작은 상처지만 소독하면 엄청 쓰라리니깐 겁이났고 워낙 작은 상처라서 괜찮을 줄 알고 내버려뒀는데 점점 상처부위가 넓어지더니 퉁퉁 부었다. -_- 그래서 당황해서 소독약으로 며칠만에 소독을 했다. 그랬더니 상처부위가 부글부글 끓었다. 신기했다. 엄마아빠가 자리에서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눈치를 챘다. 그래서 상처 부위를 보여줬더니 엄마가 미련하다며 화를 내셨다. -_- 이게 왜 이지경이 되도록 냅뒀니 하시며 파상풍으로 도지기 전에 빨리 병원에 가란다. 막 겁을 주셨다. 아. 상처는 작든 크든 내버려둔다고 회복이 되는건 아니구나. 무섭다고해서 작은거라도 해가 되는것은 그대로 방치하면 안되겠다. 아, 난 세상에서 병원가는게 제일 싫다. ㅠㅠ

동네탐방

이번해 가을은 정말 느낄 여유도 시간도 없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그래도 나는 꽤 낭만적인 여자라 혼자 길을 막 걷다가 온통 길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순간을 만끽하다가 사진을 막 찍었다. 내 바로 코앞에서 노란색도 아닌 황금색으로 변해있는 은행잎을 보고 진짜 넋이 나가는 줄 알았다. 와.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원래는 혼자 걸어다니면서 정말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걷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러니 심심한 경우가 참 많았는데, 이 날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아름다웠다. ㅅㅍ 중학교 쪽으로 꺾어 들어오는 순간부터 정말 노오란 은행잎이 하늘하늘 거리고 땅 아래까지도 은행잎들이 떨어져 거리는 진짜 노오란 황금빛이었다. 진짜 사진 보면서도 계속 감탄하고 있다. 아마 수갱도 이 도로보고 막..

취미생활/여행 2008.12.23

가디언 (The Guardian, 2006)

1. 줄거리 치명적인 사고로 동료를 잃은 전설적인 구조요원 벤 랜달(케빈 코스트너)은 일급 해양구조요원을 양성하는 A 스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그러던 중 벤 앞에 젊고 건방진 수영 챔피언 제이크 피셔(애쉬튼 커쳐)가 나타난다. 최고가 되려는 야심만으로 뭉친 제이크는 동료를 잃은 슬픔과 맞서기 위해 독특한 방식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는 벤에게 진정한 훈련을 받게 된다. 훈련 학교를 졸업한 제이크는 랜달을 따라 알라스카의 코디악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은 위험하기로 악명 높은 베링 해가 있는 곳. 그들의 자존심과 용기를 건 최후의 사투가 시작된다. 2. 영화 속의 영웅 벤 랜달은 목숨을 내걸고 구조를 하는 대단한 구조요원이다. 그는 구조 도중 사고로 인해 가장 친한 동료를 잃는다. 그의 부인은 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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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 이런게 다 있나. ㅎㅅ이의 전화가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수신거부를 해놨고, 문자도 스팸문자로 등록했다. 그런데, 핸드폰에는 수신거부가 되도 전화 온 흔적이 남고 스팸이어도 문자 온 흔적이 남는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다. 그 아이였다. 놀라서 끊었다. 그 아이는 그 이후로 한 시간동안 38통의 부재중 통화를 남겼다. 그리고 "누나 내일도 일하세요?" 라는 문자가 왔다. 이 아이는 내가 어디서 일을 하고 있는 줄 안다. 겁이 나서 "ㄴ" 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아는 지인에게 도움을 청해서 전화는 더 이상 안 올 줄 알았는데. 수업때도 전화가 더 왔다. 이 아이는 좀 짱이다. 거기다가 오늘 아침에도 문자를 보냈다. 으아아아악 !!!!!!!!! 하긴 이 아이는 ㅅㅇ이네 집 앞에도 찾..

08.11.24 일기

사람은 글 쓰기를 통해서 자기치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글은 그 사람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정말 존경하는 윤미연 교수님께서는 마음에 화가 있고 분노가 있을 때는 잠시 글 쓰는 것을 멈추고 마음을 가다듬고 나서 글을 쓰는 연습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후로는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매우 조심하고 있다. 글을 통해서 내 인격과 내 생각이 흘러나간다는 것이 갑자기 무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늘은 내가 여러모로 벅차게 느끼는 월요일이었다. 새벽까지 과제를 하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를 가려니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다. 너무 추해서 모자를 뒤집어쓰고 학교에 갔다. 어렵게 어렵게 수업을 다 듣고 나서 힘내서 학교에 갔는데 ㅊㅁ이가 계속 힘들다고 징징 거렸다. 자기보다 잘난 사람들 때문에 박탈감..

08.11.21 일기

저번 자바 과제와 MFC 이후로 이렇게 순수 c소스로만 긴 소스를 작성한 것은 처음이다. 어쨌든 나는 해냈다. 오늘 수업 중에도 같이 수업 듣는 애들이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었다. 절반은 이미 그냥 수업을 아예 포기 한 상태였고, 명석하고 똑똑한 아가들은 귀엽게도 과제를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오늘 체면 불구하고 이 아가들한테 물어보고 물어보고 계속 물어봤다. 저번주에는 교수님한테 개무시를 당한데다가 나이 어린 아가들한테까지 물어보고 있는 내 모습. 계속 발생하는 error들 버전낮은 visual c++ 에 허덕이고 밤에 두 시간 좀 잤나? 아무튼 이러고 사는 내 모습에 이렇게까지 찌질하게 전락해야하나? 라는 생각에 좀 슬펐었다. 수갱이한테 고마웠던게 어제 자기의 한 예를 들어줘서 지금까지 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