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영화감상

가디언 (The Guardian, 2006)

생즙 2008. 12. 22. 15:15



1. 줄거리

 치명적인 사고로 동료를 잃은 전설적인 구조요원 벤 랜달(케빈 코스트너)은 일급 해양구조요원을 양성하는 A 스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그러던 중 벤 앞에 젊고 건방진 수영 챔피언 제이크 피셔(애쉬튼 커쳐)가 나타난다. 최고가 되려는 야심만으로 뭉친 제이크는 동료를 잃은 슬픔과 맞서기 위해 독특한 방식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는 벤에게 진정한 훈련을 받게 된다.

 훈련 학교를 졸업한 제이크는 랜달을 따라 알라스카의 코디악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은 위험하기로 악명 높은 베링 해가 있는 곳. 그들의 자존심과 용기를 건 최후의 사투가 시작된다.

2. 영화 속의 영웅

 벤 랜달은 목숨을 내걸고 구조를 하는 대단한 구조요원이다. 그는 구조 도중 사고로 인해 가장 친한 동료를 잃는다. 그의 부인은 그가 지상에서 사는 삶보다는 바닷 속에서 인명을 구조하는데 보내는 일에 있어서 많이 힘들어 하고 결국은 남편을 떠나고 만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그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철저한 방법으로 해양구조요원 양성 학교에서 학생들을 훈련시킨다.  

 모두에게 전설로 통하는 벤 랜달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제이크다. 오직 신기록 세우기에만 정신이 곤두 서있는 그는 그런 그의 신기록 따위를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벤과 모든 면에서 부딪힌다. 하지만 결국 스승의 방식에 의해 훈련된 제이크는 정식으로 구조요원이 된다. 그리고 제이크와 벤은 실제 긴급 상황에 투입된다. 

 하지만, 벤은 머리가 찢어진 구조환자를 보고 비슷하게 죽고 말았던 친한 친구의 악몽이 되살아나 패닉 상태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다. 결국 그의 제자 제이크에 의해 일은 좋게 잘 해결나지만, 벤은 그런 상황들을 참지 못하고 일을 그만 둔다.

 벤이 200명, 300명을 바다에서 구해냈다고 들었던 제이크는 마지막에 벤에게 지금까지 구조해온 인명이 몇 명이나 되냐고 묻는다. 22명이라는 벤의 대답에 내심 놀라는 제이크에게 벤은 덧붙인다.
 
"22명. 난 못구한 사람만 기억해."

 마지막엔 제이크가 홀로 배 속에 갇힌 선장을 구하러 갔다가 배와 바다 속에 갇히자, 일을 그만 뒀던 스승 벤은 지체없이 그를 구하러 바다 속에 거침없이 들어가 그를 구하고 올라오는 도중에 그 둘을 붙들어맨 줄이 끊어지려고 하자 제자를 위해 제자로부터 자기를 분리시키고, 제자가 붙들은 손을 놓기 위해 장갑을 벗고 바다 깊숙히 떨어진다.

 자기가 지금까지 잘해왔고 영광에 남는 일을 기억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손에서 멀어져 간 사람들,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는 그의 모습, 그리고 그의 제자를 살리기 위해 거침없이 자기의 목숨을 포기했던 그. 그리고 자신이 구조하는 사람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쥐었던 손을 놓지 않던 그의 모습은 진짜 영웅이 아닐까.




3.
케빈 코스트너

- 영화는 재미있게 봤는데, 그가 누구인지 궁금하길래 검색해봤더니.

 1955년 켈리포니아 린우드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직업상 자주 이사를 하였고, 10살 때는 교회의 성가대에 있었으며 시와 작문을 즐겼다고 한다. 18살 때는 카누를 만들어서 태평양으로 가기 위해 강을 타기도 했다. 

 켈리포니아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했고, 야간수업을 통해서 연기를 배운다. 그는 대학에서 만난 Cindy Silva와 결혼을 하고 마케팅 일을 하다가 멕시코발 비행기에서 영화배우 리차드 버튼을 우연하게 만난다. 그는 리차드에게 자신이 정말 원하는 연기를 하라는 충고를 받고 인생이 달라진다. 케빈은 일을 그만두고 할리우드로 이사를 왔다가 트럭몰이 고기잡이 뱃일 등 고생 이후 영화를 한 편 찍는데 첫 영화가 소프트 포르노 영화다. 자기가 꿈 꾼 이상과 현실의 차이땜에 힘들어하면서 6년간 연기를 하지 않고 역할을 기다리다가 비중이 아주 약한 조연으로 출연한다. 하지만 이 때 감독 로렌스 카스단의 눈에 띄어 <실버라도>(1895) 라는 영화에서 젊은 총잡이로 출연하면서 정식으로 연기를 시작한다.

감독
1. 포스트맨 (The Postman ,1997)
2. 늑대와 춤을 (Dances with Wolves ,1990)

배우
1. 드레곤플라이 (Dragonfly ,2002)
2. 3000마일 (3000miles to Graceland ,2001)
3. 올리버스톤 콜렉션 박스세트 (OliverStone Box Set ,2001)
4. 디데이 13 (Thirteen Days ,2000)
5. 케빈 코스트너의 사랑을 위하여 (For Love of the Game ,1999)
6. 병속에 담긴 편지 (Message in a Bottle ,1999)
7. 포스트맨 (The Postman ,1997)
8. 틴컵 (Tin Cup ,1996)
9. 워터월드 (Waterworld ,1995)
10. 작은 전쟁 (The War ,1994)
11. 퍼펙트 월드 (A Perfect World ,1993)
12. 보디가드 (The Bodyguard ,1992)
13. 의적 로빈후드 (Robin Hood : Prince of Thieves ,1991)
14. J.F.K (J.F.K ,1991)
15. 늑대와 춤을 (Dances with Wolves ,1990)
16. 리벤지 (Revenge ,1990)
17. 꿈의 구장 (Field Of Dreams ,1989)
18. 19번째 남자 (Bull Durham ,1988)
19. 언터처블 (The Untouchables ,1987)
20. 노 웨이 아웃 (No Way Out ,1987)
21. 아메리칸 플라이어 (American Flyers ,1985)
22. 여정 (Fandango ,1985)
23. 실버라도 (Silverado ,1985)
24. 너에겐 내일이 없다 (Gunrunner, The ,1984)
25. 메이저리그의 꿈 (Chasing Dreams ,1982)

제작
1. 디데이 13 (Thirteen Days ,2000)
2. 워터월드 (Waterworld ,1995)
3. 라파 누이 (Rapa Nui ,1994)
4. 늑대와 춤을 (Dances with Wolves ,1990)
5. 리벤지 (Revenge ,1990)

4. 느낀점

- 시험이 끝나고 정말 오랜만에 본 영화였다. 흠뻑 빠져서 봤다. 케빈이 나이가 드니 음 굉장히 더 멋있다. 정말 멋있게 나이가 드셨다. 영화 속에 나오는 벤이라는 인물은 정말 멋진 인물이었다. 승진도 마다하고 자기의 신념에 따라 사는 그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무엇인가 높은 것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높아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멋지게 느껴진 것 같다. 낮은 곳에서 낮은 모습으로 살려 할 수록 높아지는 그의 모습이 정말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사들은 하나같이 너무 다 명대사들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내 근육이 약해진건 그만큼 춤을 춰서 이고,관절이 약해진건 남편과 침대를 오르락거려서 그런거고, 주름이 생긴건 밝은 태양빛을 만끽했기 때문이지.' 이거다. 이거 들으면서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교만하게 자꾸 신기록을 주장하는 금붕어땜에 사실 좀 짜증이 났었다. ㅋㅋㅋ 아니 저렇게 신기록이 중요하면 올림픽 나가서 금메달을 딸 것이지 건방지게 구조요원이 되겠다고 와가지고 자기 구해달라는 동료 구해주지도 않고 너무 얄미웠는데, 피셔의 모든 상황에 대해서 나중에 알게 되고 스승에 의해서 치유받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마지막엔 호감형으로 바뀌었다. 

 아, 그나저나 케빈이 너무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