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여행

동네탐방

생즙 2008. 12. 23. 12:5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해 가을은 정말 느낄 여유도 시간도 없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그래도 나는 꽤 낭만적인 여자라 혼자 길을 막 걷다가
 온통 길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순간을 만끽하다가 사진을 막 찍었다.
 내 바로 코앞에서 노란색도 아닌 황금색으로 변해있는 은행잎을 보고
 진짜 넋이 나가는 줄 알았다. 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원래는 혼자 걸어다니면서
 정말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걷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러니 심심한 경우가 참
 많았는데, 이 날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아름다웠다.

 ㅅㅍ 중학교 쪽으로 꺾어 들어오는 순간부터
 정말 노오란 은행잎이 하늘하늘 거리고 땅
 아래까지도 은행잎들이 떨어져 거리는 진짜
 노오란 황금빛이었다. 




 진짜 사진 보면서도 계속 감탄하고 있다.
 아마 수갱도 이 도로보고 막 감탄하지 않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저번주였던가? 무슨 여행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아주 감수성 철철 넘치던 어떤 외국인이 하던 말이.
 우리의 삶을 쭉 둘러보면 우리는 항상 여행을 하고 있더랜다.
 그래서 와, 이 사람 쫌 멋진 말 좀 했네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냥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돌아다녔을 뿐인데.
 정말 눈이 부시다.  와. 이건 뭐 ㅋㅋㅋ

 이 날은 정말 날씨가 추웠다.
 꽤 추운 날씨였는데 옷도 춥게 입고, 뭐 이래저래 사실 쫌 우울했던 날이었는데.
 거리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정신없이 걸어다녔었다.

 역시 세상은 살만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살다니. 진짜 난 정말 여러가지로 운이 좋단말이지.
 정말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