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로맨스. 대리님들과 퇴근 후 기분 좋게 소맥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남편이 역까지 마중을 나왔다. 살짝 취기가 오른덕에 신이 나서 술을 마시며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그에게 이야기했고, 그는 신이 난 내 말에 우쭈쭈 하다보니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가 또 꽃다발을 불쑥 내밀었다. 오늘이 로즈데이잖아 라는 말과 함께. 결혼 후 두 번째로 함께 맞는 로즈데이였는데 덕분에 또 행복하고 로맨틱한 저녁을 보냈다. 다시 생각해도 참 기분 좋은 선물이었다. 주말에는 오랜만에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날씨와 풍경, 그리고 미세먼지까지 괜찮은 날이었다. 사람도 적당히 많아서 놀이기구를 타느라 그리 오래 기다리지도 않고 쉬엄쉬엄 군것질을 했고, 동물들도 구경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