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라스 여행 4

Huaraz 트레킹 3

3일차 가장 추웠던 밤. 밤새 시계만 봤다. 어서 아침이 되어 걷고 싶다는 생각만하다가 후딱 아침으로 팬케이크에 딸기쨈을 발라먹었더니만 컨디션이 엄청 좋아졌다. 그래서 가방을 들쳐매고 씩씩하게 걸어나갔다. 여행을 하다보면 인간이란 참 자연앞에 작은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참 많이하게 된다. 진짜 인간승리. 첫날 둘째날 그렇게 힘들었는데 3일째 되는 날 해발고도 4,750m까지 팀에서 3등으로 올라갔다. 3일동안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간간히 보이는 시냇가에서 얼굴과 손발을 대충 씻는정도로 지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깐 정말 꼬질꼬질했구나 싶다. 자연도 자연이지만, 꽤나 좋았던 우리팀. 나 말고 저기 보이는 동양인은 브라질 여자로 브라질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인 2명, 미국인 1명, 브라질 2..

Huaraz 트레킹 2

2일차 아침 6시 기상. 얼마나 추웠는지 바람막이 잠바 2개에 두꺼운 후드티에 반팔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털양말까지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잠을 거의 한숨도 못잤다. 게다가 전혀 나아지지 않는 고산증. 머리 아픈걸 넘어서 눈알이 다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다같이 아침으로 빵과 잼, 고산증에 좋은 코카차 한잔씩 하고 각자 배낭을 매고 다시 산길 출발. 말 한 마디도 못할만큼 힘들었지만 경치가 너무 예뻤다. 영화속에 들어와있는 느낌.

Huaraz 트레킹 1

와라스로 약 일주일간 여행을 갔다왔다. 물론 왔다갔다 이동시간이 16시간이라는 함정이 있지만. 남미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와리 문명과 유명한 69호수를 보고 오고 싶었는데, 또 산타크루스 트래킹이 너무 하고 싶어서 가자마자 3박 4일 트레킹을 신청하고 4일동안 산길을 내내 걷다 돌아왔다.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 평균 8시간~10시간씩 걸었다. 1일차 4일간 트레킹 비용은 110$로 합의. 버스를 타고 올라가니 함께 트레킹을 할 우리 팀은 총 12명. 남미 사람들이 3명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스페인어를 못하던 함정. 밤차를 타고 올라와 오전 6시쯤에 도착해서 바로 산을 탔으니. 약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산증땜에 머리가 지끈지끈 거렸다. 그래서 멀쩡히 잘 가던 팀원 하나한테 지팡이를 뺏어서 끙끙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