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기록/일기 39

120331 정말 잡담

1.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 "제 마음은 참으로 간사합니다." 말들을 쉬게 하기 위해 잠시 멈춰 섰을 때, 그가 연금술사에게 말했다. "마음은 제가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을 원치 않아요." "...아무도 자기 마음으로부터 멀리 달아날 수는 없어. 그러니 마음의 소리를 귀담아듣는 편이 낫네. 그것은 그대의 마음이 그대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그대를 덮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야." "어째서 마음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자신의 꿈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는 거죠?" 그는 연금술사에게 물었다. "그럴 경우,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마음이기 때문이지. 마음은 고통받는 걸 좋아하지 않네."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中]- 예전에 연구소에서 인턴을 했을 때, 티타임을 갖던 중 김 박사님께서 내가 참 좋아..

- 네이버 웹툰 [움비처럼 中 - 권혁주]- 나도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건강한 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내가 싫어하는 장르도 열심히 읽고 노력하고 부지런히 부지런히 글 쓰는 연습도 해야하는데 뭐이리 게으른건지 ㅋ 아무튼 글 하나로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걸 보면 대단하다. - 네이버 웹툰 [야! 오이 中 - 랑또-]-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웹툰, 자서전, 수필, 그림 등을 보고 읽는 걸 좋아한다. 음악도 마찬가지. 작품에는 그 사람의 경험과 생각이 그대로 묻어나게 되는 것 같다. 잠깐 끄적이는 낙서에도. 인생에는 메뉴얼은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비슷한 고민을 안고 사는 것 같다.

비버양 귀국

리마에 와서 리마 단원들보다도 먼저 알았고, 한국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나 나를 많이 도와줬던 대사관 전 인턴 홍양이 오늘 귀국했다. 원래 사람 인연이라는게 만나는 때가 있으면 헤어지는 때가 거의 반드시 오는게 맞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막상 상황이 닥치고나니 정말 말도 안 되게 슬펐다. 일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밥도 잘 먹고, 김군이 현지인 때문에 큰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양손 다 걷어내고 열심히 도와줬던 우리 착한 홍양 ㅠ 내가 기관 문제 때문에 힘들었을 때도 직접 기관에도 와줘서 해결해줬던 멋진 홍양 ㅜㅜ 하지만 이제는 헤어졌으니 다시 만날 일만 남았다. ㅋㅋㅋㅋ

잡담과 자랑

[네이버 웹툰 - 오늘의 낭만부 中] 부모님이 걱정하는 점이지만 나는 좀 이상주의자다. 나는 세상이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견딜만한 곳, 살만한 곳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데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이런 신념에 대해서 손가락질 받아도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내게 주어진 기회와 상황에 있어서 늘 최선을 다하려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나 혼자만 당당한 게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어야, 성공하는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났지만 얼마전에 가장 가깝고 나를 잘 이해할꺼라고 믿었던 한 사람에게 "기껏 그림판 따위 가르치려 페루까지 갔니?" 라는 말을 들었었다. 맨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에는 가장 가깝다 믿었던 사람에게 ..

근황 그리고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

1. 미라플로레스에서 발견한 라이브 카페 대사관 전 인턴 홍양이 그렇게 강추하던 라이브 카페에 드디어 갔다! 요즘 리마는 많이 춥고 흐리고 게다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비가 온다. 이제는 입김이 나오고 6월부터 지금까지 해가 뜬 게 단 세 번뿐이니, 오히려 날씨는 밤에 나가면 더 좋게 느껴질 정도다. 어쨌든 예쁜 장신구들을 잔뜩 파는 야시장이 가득한 케네디 공원에서 홍을 만나서 같이 카페에 갔다. Mi amiga Hong me recomendaba muchas veces un Live cafe y fuí a esta tienda con ella. Ahora hace mucho frío en lima y el color del cielo es gris. Todos los dias llueve. No pued..

20110515 조금은 심오한 근황일기

1. 한국의 가을과는 다른 페루만의 가을. 한국이 지금 본격적인 봄으로 젖어들고 있는데에 반해서, 리마는 가을이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두꺼운 패딩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간간히 보이고, 나 또한 스카프를 두르거나 털모자를 쓰지 않으면 몸이 달달달 떨릴 정도다. 물론 밤에 잘 때는 꼭, 전기 장판을 틀고 잠을 자야한다.한국이었다면 알록달록한 단풍나무와 도시락을 싸들고 어디론가 단풍놀이를 갈 계획을 했겠지만, 페루에서는 단풍을 본 기억이 없다. 은행나무는 물론 빨갛게 익어가는 단풍나무도 없다. 예전에 이 지역이 잘 사는지 알기 위해선 나무가 얼마나 심겨져 있는지로 판단하면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무가 많은 곳도 늘 동일한 초록색이다. 간간히 심겨져있는 화단의 꽃들을 제외하고는 단풍은 없는 것 같다..

110503 즐거움 가득한 근황 그리고 고민 두가지 얼굴

저번주 일요일은 근로자의 날이었다. 그래서 이번주 월요일은 기관이 쉬는 대신에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생들은 수업을 한 시간씩이나 더 길게 듣는다고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피곤할테니 오후 수업을 하지 말자고 하셨다. 마음이 꼬여서인지 이 사람들이 원하는 건 그저 컴퓨터 교체인 것만 같아서 또 내심 속이 상할 뻔 했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게속 집에서 쉬다 갑갑한 마음에 밖으로 나왔다. Ayer fué el día del trabajador por eso no trabajo hoy dia. También el direcor me dijó, ¨En esta semana, los niños tenerán que estudiar mucho por eso ellos van a estar cansado mucho...

▶◀ 안녕 떼리..

오늘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걸 기리는 기쁘고 기쁜 부활절이었음에도 페루에 와서 가장 가슴 아픈 날 중의 하나였다. 오늘은 내가 짧은 기간동안 참 사랑했던 우리 집 강아지가 죽었다. 강아지와 함께 한 시간은 짧았지만 아줌마 몰래 사료를 더 주기도 했고, 부엌 뒤에서 공과 강아지용 장난감을 가지고 게임을 하기도 했다. 피부병땜에 그만 뒀지만 한동안은 꼬박꼬박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기도 했다. 나의 하루의 시작은 강아지와의 인사로, 나의 하루의 마무리도 강아지와의 포옹으로 끝이 났다. 밤새 짖어댈 때는 너무 미워서 다음날 혼내는 척 하면서 겁을 주기는 했지만 난 강아지를 참 사랑했다. 강아지 이름은 떼리로 올해 11살이었다. 강아지는 우울증이 있었다. 그리고 항상 부엌에서 나오지 못했다. 맞벌이 부부로 ..

100417

컴퓨터를 하고 있던 도중, 속보로 접했던 그 날의 악몽 이후로도 세상은 평소와 다름없이 무색할정도로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가고 있다. 자연은 여전히 고요하다. 평소처럼 과제를 하고, 공부를 하고, 취업걱정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연락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잔다. 아무렇지도 않게 컴퓨터나 두드리고 있었을 그 때에, 내 또래의 그 분들이 두 손 꼭 쥐고, 깜깜하게 내리앉는 그곳에서 숨을 앗아가는 바닷물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두려웠을까.. 얼마나 억울했을까. 얼마나 추웠을까.. 인연도 없는 사람들인데, 너무나 미안하다. 괴로워하며 살고 싶었을 그 때, 나는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은 시간을 보냈었다니. 다가오지 않은 일들에 대해 고민이나 하며 컴퓨터나 두드리고 있던 내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렇게..

근황

 지금 드디어 막 솔라리스 과제 타이핑을 마쳤다. 이젠 빨리 프린트 뽑고 제본만 맡기면 끝 !!!!!!!!! 어제는 학교 수업과 과제에 쩐데다가 엄청 피곤했는데 밤 늦게까지 과제를 하니라 아침 1교시에 맞춰서 못 일어날 것 같았다. 게다가 요즘 나와 함께 출근하시는 아버지 또한 당직이라서 평소보다 더 빨리 나가야 했어서 고민을 하다가 옷을 이것저것 껴입고 쇼파에서 잠을 잤다. 역시 나의 예감은 적중해서 알아서 잘 일어나서 아침에 원두커피 한 잔을 마시고 등교를 하려는데 간만에 수갱이 전화를 했길래 수갱이보고 힘내라고 바쁘게 떠드는데 수갱이가 나보고 너도 겪었던 일이야 임마 라고 했다. 아무튼 그러다가 전화를 끊고 아침에 막 사람들한테 치여서 학교에 가고 잇는데, 세삼스럽게 나의 고등학교 생활과 재수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