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현지파견 2

수진언니의 기증식

어제는 특수교육 단원 수진 언니의 기증식이 있었다. 오전에 학원 시험이 있어서 급하게 시험만 치고 바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먼 거리에 그만 1시간이 넘게 걸려서 조금 늦게 도착했다. 기증식이란 현장지원사업을 하고 나서 이 사업 결과물을 학교에게 기증하는 행사를 뜻하는데,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언니는 학생들을 위한 놀이터를 지어줬다.^^ 학교에 도착하니 기증식이 한창이었는데, 우아하게 한복을 입은 언니는 참 예뻤다. 리마답게도 이 경사스럽고 감동스러운 날에도 하늘은 여전히 회색이다. 이 놀이터 벽화는 리마에 있는 여자단원들과 San marcos 대학에서 활동하는 우진언니의 페루 학생들이 함께 그렸다. 새로온 신규 단원 집 구하는 걸 도와준다 어쩐다 해서 나는 단 하루만 도와줬지만, 그래도 놀이터에..

축제의 나라 페루1 [아빠의날&스승의날]

페루는 축제가 참 많다. 엄마의 날, 아빠의 날, 선생님의 날, 춤의 날, 등등.. 기관에 맨 처음 출근을 했을 때에는 컴퓨터가 워낙 낡고 느려서 이런 곳에서 어떻게 수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모든 수업 커리큘럼도 7월에는 프로젝트를 신청하는 걸로 기준을 삼고 느린 컴퓨터로도 진행할 수 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 그림판과 타자연습을 수업 주제로 택했고, 아무래도 방학 전까지는 이것만으로 수업을 하기엔 너무 짧은 내용 아닐까 싶었는데, 이 곳 페루는 워낙 많은 축제가 있고 정전도 잦아서 불행중 다행스럽게도 수업 진도는 알맞게 정했고 적당하게 마무리가 되가는 것 같다. 그 동안 겪었던 축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 선생님의 날 [El día de maestro] 저번주에는 선생님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