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7개월의 연애를 하고 올해 여름 결혼을 하기로 했다. 처음에 남자친구가 결혼 이야기를 꺼냈을 때 사실 난 아직 당장 결혼하기엔 경제적인 기반이 너무 없지 않다는 생각에 안 될 것 같다고 했으나 그는 우리 나이가 벌써 30대에 접어들었고 예비 장인 어른의 퇴직 전에는 결혼하고 싶고,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혼자보다는 결혼해서 함께 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했다. 그렇게 처음 그는 우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왔고, 한정식 집에서 같이 식사를 했다. 식사가 계기가 되어 우리 부모님과 종종 저녁 식사를 하기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하다가 어느 날 우리 부모님께 나와 결혼하고 싶다고 허락해 달라고 말씀 드렸다. 그는 우리 부모님께 대신 우리가 이제 30대이니만큼 결혼은 양가 부모님들께 손 벌리지 않고 우리 힘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