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내가 앞으로 살아야 할 인생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살면서 보람되고 즐거울 수 있을까? 그저, 그냥 추상적으로만 내가 가진 기술로 다른 사람이 잘 살 수 있도록 돕고싶다는 생각만 막연히 하고 조언도 구하고 고민도 하다가 코이카를 알게 됐다. 어렸을 적에는 그냥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고 싶었는데, 수진이라는 친구가 외교관이라는 꿈을 갖고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 걸 보았을 때 너무도 멋지게느껴지고 부러웠고 막연히 동경했던 게 지금까지도 생생한 걸 보면 내가 사는 곳에서 1mm 만큼만이라도 움직인다는 건 정말 설레는 일이다. 어쨌든, 코이카 해외봉사단에 지원을 했다. 아직 졸업반인 내가 운 좋게도 서류를 통과했고, 굉장했던 압박면접도 통과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막상 합격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