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해 가을은 정말 느낄 여유도 시간도 없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그래도 나는 꽤 낭만적인 여자라 혼자 길을 막 걷다가 온통 길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순간을 만끽하다가 사진을 막 찍었다. 내 바로 코앞에서 노란색도 아닌 황금색으로 변해있는 은행잎을 보고 진짜 넋이 나가는 줄 알았다. 와.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원래는 혼자 걸어다니면서 정말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걷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러니 심심한 경우가 참 많았는데, 이 날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아름다웠다. ㅅㅍ 중학교 쪽으로 꺾어 들어오는 순간부터 정말 노오란 은행잎이 하늘하늘 거리고 땅 아래까지도 은행잎들이 떨어져 거리는 진짜 노오란 황금빛이었다. 진짜 사진 보면서도 계속 감탄하고 있다. 아마 수갱도 이 도로보고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