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기록/일상기록

22년 회고 및 23년 계획

생즙 2023. 1. 24. 18:51


22년을 마무리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홈메이드 달력을 제작해 봤다. 달력의 테마는 이전과 동일하게 매월 우리 부부가 기억하고 싶은 추억들. 색연필로 얼기설기 그린 그림이라 매우 서툴기 그지없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달력이라고 우쭐거리며 냉장고에 붙여놨다.


업무 회고

목표했던데로 고로 여러 프로젝트를 했다. 재작년엔 이 길이 내 길이 맞는 걸까라는 생각과 앞으로 이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는데 22년은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고 그런 고민에서 조금은 벗어난 해였다. 언어를 익히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개발 표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이를 맞추는 시행착오가 있었고 여전히 맞춰가는 중이다. 올해는 언어별 도큐멘테이션에 집중하고 표준에 맞는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론칭하는 것이 목표다.


기록 회고

올해는 총 41권의 책을 읽었다. 기록을 보니 한 달에 적게는 2권 많게는 4권 정도 읽었다. 아쉬운 점은 독후감을 제대로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 올해도 책을 읽는 습관을 잘 들이되 짧게라도 책을 읽고 내 생각을 글로 적도록 해보자.

일상 기록은 특별한 사건을 제외하곤 월마다 12번 티스토리에 꾸준히 일상을 기록했다. Github와 공개되어 있는 기술 블로그에는 많이 글을 올리지 못했지만 개인 공간인 노션에는 많은 기록들을 쌓았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브런치에도 글을 발행하고 있다. 부족한 글이지만 댓글도 달리고 구독자도 생겼다. 감사한 일인데 누군가가 내 글을 기다린다고 생각하니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가 몇 달간은 글을 한 자도 쓰지 못했던 부끄러운 날도 있었는데 올해는 부디 잘 극복해서 꼭 완성하도록 해보자.


운동 회고

남편을 따라 시작한 골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주일에 최소 4일은 골프 연습장에 갔다. 초반 6개월 간은 레슨을 받았고 레슨이 끝난 후에도 꾸준히 연습장에 나가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하고 있다. 확실한 건 배우자 까군이 없었다면 이미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의 뛰어난 동체 시력 덕분에 틀어진 자세가 많이 고쳐졌고 예쁜 스윙을 만들어가고 있다.

골프를 치고 몇 년간 나를 괴롭혔던 손목 통증과 배앓이가 많이 없어졌다. 운동 부족으로 처음엔 골프채를 집어 드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이 들어 쩔쩔매고 몸도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아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채를 대하는 힘도 세지고 평소에 손목이 많이 안 아파서 좋다. 특히 코어에 힘을 많이 줘서 그런지 2022년 하반기 즈음부터는 신기할 정도로 배앓이를 많이 하지 않는다.

남편은 하루 중 나와 같이 운동을 가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좋다고 말하곤 했다.  올해도 그 행복을 잘 유지해서 건강한 한 해를 살아내길.


기타 회고

아침마다 신문을 읽었고 웬만하면 매일 뉴스를 보는 습관을 들였다. 신문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매일 발행되는 신문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대부분 한 신문사를 정해서 정독하지만 생각이 한 곳에 편향되지 않도록 다른 2개의 신문사의 기사도 읽었다. 같은 사건을 어떻게 어떤 단어를 사용해서 알리는지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고 각 사의 1,2면을 비교해서 기사와 논평을 읽는 것도 재미있다.

경제 목표 중 2022년 중 용돈으로 산 주식으로 소고기 먹기가 목표 중에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소고기 값만큼 손해를 봤다. 2023년은 꼭 소고기를 먹었으면 좋겠네.

출근 전마다 온라인 새벽 예배를 드렸다. 상반기에는 아침에 소리내서 기도도 하고 말씀도 읽고 출근했는데 하반기에는 매일 너무 피곤하다는 핑계로 간신히 말씀까지만 듣고 기도를 못 하는 날도 있었다. 하반기에는 집 근처 교회들을 돌아다니다 그중 한 곳에 등록을 했고 적응 중에 있다.. 올해는 내 초심이 잘 회복되고 좀 더 발전되는 해였으면 한다.


성장하는 한해였고 특히 배우자에게 많이 사랑받은 해였다. 새해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받은 만큼 사랑하고 줄 수 있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