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현지활동 2

3월 수업 근황

1. 수업시작과 성과 정말 참 바빴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바빠질 줄은 몰랐는데 말이다. 나는 정말 작은 일에 충성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반배치고사를 보고 원하는 수업을 듣게 하면서 겪는 시행착오들, 당장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들 영수증 정리에 수업 준비에 이렇게 바쁘게 살면 사실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어야 하는데 요즘은 너무 바빠서인지 그냥 단순한 매너리즘인지 이상하다. 이러다 곧 말겠지만 공허하다. 일단은 기초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한 수업 당 24명으로 제한하였고, 3학년 꼬맹이들을 새롭게 수업을 시작했는데 만 7살짜리 꼬맹이들이 이렇게 귀엽다는 건 처음 알았다. 작년엔 쪼끄만 꼬맹이들이 그렇게나 무서웠는데 ㅋ 수업 시작 전에는 타자연습을 먼저 시키고 있고, 어제는 학부모 수업을 했는데..

현지파견 첫 번째 수업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 와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교사교육. 기관에서 원하는데로 일단은 하드웨어 교육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컴퓨터도 워낙 사양이 좋지 못하고, 선생님들이 이미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특강을 진행해서 우리 나라에서 널리 퍼진 웹툰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었는데 ㅋ (사실, 내가 일하기에도 부담 스럽지 않을 것 같았다.) 오늘 선생님들이랑 같이 집에 오는데, 오후에 특강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선생님들 일을 빼앗고 싶지도 않고, 저는 제가 도울 수 있는 걸 하고 싶다고 했더니 이 분들은 내가 오전에 일을 해 주시길 바랬다. 그래서 이 일에 관해선 내일 자세히 이야기하기로 했다. 어떤 일이든 쉬운 일이 없다. 사람도. 환경도. 뭐든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거의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