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댄스축제 일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단순히 교내행사인데도 이 날을 위해서 학생들 약 3달간 연습을 했다. 기관을 출근하면 저 멀리 공터에서 노래를 틀고 열심히 춤을 연습하던 아이들이 "미스쥬나"를 외치며 박수를 치고 한바탕 난리가 나는 덕에, 춤을 담당하는 선생님께 너무 죄송해서 기관을 출근할때마다 스카프와 후드티로 온통 얼굴을 가리고 다닐정도였다. 학교 선생님들도 꼭 친구들을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라 가까운 소피아 언니와 홍양과 함께 기관에 갔다. 분명 축제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였고 우리가 기관에 도착한건 거의 오후 12시가 다되어가는 중이었으나, 페루 사람들답게도 행사는 시작도 되지도 않았다. 애기들은 모두들 예쁘게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나를 보고 흥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