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기록 82

20161213

​ 월요일 아침 꿈에 거대한 호랑이가 나왔다.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며 내게 공격을 하였고, 나는 소리를 지르며 칼로 맹수의 목을 찔렀다. 그는 목을 찔렸음에도 불구하고 발톱으로 날 할퀴고자 다리를 휘두르다 죽었다. 나는 너무 무서워 엉엉 울었다. 꿈에서 깨고 나서 찜찜함에 해몽을 검색해보니 어려운 일을 성취하는 꿈이었다. 꿈 덕택인지 지금까지 참 고된 한주를 보내고 있다. 이번주 업무와 관련된 에피소드들. 출근을 하니 뜬금없이 고객사A의 메일 계정이 해킹이 됬다. 미친듯이 들어오는 스팸 메일 때문에 결국 서버가 죽었고, 메일 수발신이 안 됬다. 메일 업체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하는데 하필 미계약 상태의 고객사라 오롯이 내가 떠안아야만 했다. 서버를 몇 번 재부팅하고 큐에 파일이 20만건이나 쌓여있어 결국..

30대의 기록 2016.12.14

20161201 기록

2016년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다. 나의 부끄러운 20대가 고스란히 기록된 이 블로그는 2013년을 기점으로 시간이 멈췄지만.. 나는 하루는 정말 잘만 갔다. 그동안 나는 30대가 되었고, Java 개발자가 되었다. 거대한 나무 같은 존재였던 우리 부모님은 흰머리가 많이 늘었고, 영원히 아기일 것 같았던 내 동생은 20대가 되었다. 오늘은 휴가를 내고 엄마랑 놀았다. 돌아보면 여름휴가를 제외한 휴가 때 은행을 가거나.. 하루종일 낮잠을 자면서 보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나름 알차고 즐겁게 휴가다운 휴가를 보낸거 같아서 뿌듯하다. 낮에는 엄마랑 같이 영화관에 가서 영화 '형'을 봤고, 같이 카페에 가서 파니니와 커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 좋았는데 영화가 단순 코믹인 줄 알았는데 너무 슬퍼서 당황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