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여행

In Japan

생즙 2008. 11. 16. 16:57

 

 
오사카였나? 이젠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번학기 7월 18박 19일동안 일본에 머물러있었다.
우리 나라와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확실히 대한민국에 비해서 많이 조용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이곳이 오사카였는지 교토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부수적으로 의미를 두자면, 미쉘 아저씨를 만난 곳이다.
교토에는 굉장히 많은 신사가 있었다.
일본의 역사가 묻어있다는 교토는 한국으로 따지면 경주와 같다고 한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집집마다 모셔두고있는 신당이 있었다는 것.
교토에 있던 수많은 신사들 안에서 거만한 표정을 짓고있는 신물들.
글쎄. 나는 어렸을때부터 절과 원불교에 뻔질나게 드나들었지만.
나는 아직도 절에만 가면 가슴이 조그매진다.
 
 
일본은 우리나라만큼이나 차갑기도 한 곳이다.
우리가 노방전도를 하는 거라는 것을 알았을 때
욕을 퍼붓는 일본인들도 있었지만,
아예 신경쓰지도 않는 일본인들이 태반이었다.
 
하지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찬양을
일본어로 불렀을때,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노래가 끝날때까지
주변에서 맴돌던 일본인들도 몇 있었다.
사람은 모두가 고독한 게 맞나보다.  

 

 
마지막으로 노방찬양을 했던 곳.
이 곳에서 많은 일본인 아저씨들이 관심을 갖고 물어봤다.
북한문제에 대해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알고 싶으시면 주일날 오시면 자세히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신기하게도 일본인들은 자전거가 일상화되어있다.
많은 어머니들이 앞뒤로 아가들을 태우고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달리시는 모습을 보면서.
모성애란 세계를 초월하는 공통점이구나 라는 것을 세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