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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IT업계에서 살아남기> 가치 있는 실무자가 되고 싶다

생즙 2021. 5. 31. 21:34

알렉스 님의 <IT업계에서 살아남기>를 읽고

 

 

올해로 IT 종사자로서의 경력이 만 7년이 되었다. 그저 뭐든 많이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재산이라고 생각했던 신입 때와 다르게 올해는 회사의 선배들을 보며 앞으로 나는 이 일을 얼마나 그리고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참 많다.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과 나의 미래인 시니어 선배들을 보며 나는 미래에 어떻게 나만의 경쟁력을 갖고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이 시끄러운 시기에 좋은 기회로 책 <IT업계에서 살아남기>를 선물 받았다.

 

책을 선물 받고 두 번 읽었는데 작가님의 필체 때문인지 직접 조곤조곤 말씀을 건내주시는 것 같다. 심지어 공감이 되는  내용들과 사례들도 많이 있어 내가 꼭 틀린 것은 아니었다는 현실적인 위안도 얻고, 내가 걷지 않았던 다른 업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그래서 회사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지만 나처럼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은 크게 5개의 파트로 나뉘어지고 IT 업무 성향에 따른 특징에 대해서도 다룬다. 지도자형 IT, 백성형 IT, 노예형 IT 이렇게 세 개로 성향을 분류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상황별 예시를 보며 나는 그동안 어떤 타입이었는지에 대한 반성의 마음과 어떻게 내 업무 성향을 개발해야 할지에 대해 좀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되는 부분도 있다. 

 

 

PART 00 시작하며

PART 01 업무의 장

PART 02 헬프데스크의 장

PART 03 IT 프로그래머의 장

PART 04 IT 기획 및 운영 업무의 장

PART 05 공통 업무의 장

 

책을 읽으면서 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마음에 와닿았던 파트를 꼽는다면 프로그래머의 장과 기획 및 운영 업무에 대한 파트였다. 

 

 


 

현업 요청자는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본인과 팀 업무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말을 차주 합니다. 그러나 도움이 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정량화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간단히 이 시스템의 구현을 통해 하루에 2명씩 4시간씩 하던 업무가 1명, 2시간으로 줄어든다는 식으로 정량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략)

IT 업무에 있어서는 기술보다 업무에 대한 지식이 더욱 중요합니다. 기술은 현실 업무에 대한 보조 역할이며 결코 주가 될 수 없습니다. (중략)

중요한 점은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은 경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항상 '왜' 라는 의문을 갖고 이유를 스스로 납득한 후에 업무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후회를 남기지 않고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중략) 
 
PART 03 IT 프로그래머의 장 中

 

협업을 하다 보면 실제 이 개발 건으로 업무가 좋아진다는 모호한 사유가 많은데 내가 이 업무를 함으로 얼마만큼의 공수를 절감할 수 있을지에 대해 늘 머릿속에 늘 기억해둬야 하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내 개발 언어 기술을 보강하기 위한 노력도 필수적이지만 현실 업무의 프로세스를 바로 이해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업무 진행 시 나 스스로를 설득시키고 판단해야 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다. 

 

 


 

경영진에게 회사가 뒤쳐진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가치 있는 일에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도록 하는 중요한 아이디어는 다양한 소스에서 수집됩니다. 

PART04 IT 기획 및 운영 업무의 장 中

 

PART04는 특히 회사 생활을 할 때 진짜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할 보석같은 조언과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내가 어떻게 회사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에서 나온 친절한 조언이 많다. 게다가 IT 동향 파악을 할 수 있는 도움이 되는 웹사이트들도 많이 추천되어 있어 즐겨찾기로 추가해놓고 틈틈이 보고 있다.

 

그 이외에도 사실 IT기획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는데 책을 통해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 수 있어 특히 흥미로웠다. 처음 개발자로 시작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직을 하면서 내 담당 업무도 이전과는 점점 다르게 보고서를 작성하고 윗분들을 설득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 과정들이 사실 어렵게 암담하게 느껴졌는데 이 파트에서는 의사결정권자를 설득하기 위한 팁, 보고서 작성 방법, 업체 선정 및 도입 논리 작성 등 실무에서 앞으로 담당해야 하는 업무들을 좀 더 지혜롭게 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받은 느낌이었다. 

 

 


 

예전에는 실력만 가지고 묵묵히 내 일을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일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렇지 않다는 것을 경험에서 많이 배운다. 현재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얼마만큼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회사와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증명하고 어필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과연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그런 복잡한 마음들에 대한 방향성과 조언들로 가득한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좀 개운해졌다. 

 

 

앞으로 몇 년의 경력을 더 쌓고나면 나도 시니어가 되겠지. 빠르게 변하는 IT 업계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세워서 커리어를 잘 쌓아가고 가치 있고 발전적인 IT 실무자로서 나도 언젠가는 작가님처럼 좋은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처럼 책을 읽고 커리어와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