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기록/일상기록

20210404

생즙 2021. 4. 5. 08:21


어쩐지 올해는 봄이 빨리 온 것 같다. 집 앞 정원에도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길가에도 그리고 회사 앞 길목 곳곳에 마치 누군가가 알록달록 물감을 칠한 것처럼 조화롭고 예쁘게 봄이 내린 느낌이다. 창문 바깥에 보이던 벚꽃 나무가 정말 화사하고 예뻤다.


모처럼 비가 개인 오늘은 그와 근처 공원에 다녀왔다. 호수를 따라 걸으면서 경치 구경을 하고 간만에 카페도 갔다. 비가 온 직후라서 미세먼지도 말끔히 씻겨진건지 마스크 사이로 싱그러운 풀 냄새가 나서 좋았다.


날씨가 다 했다 라며 연신 감탄하던 그. 그리고 너무 오랜만의 데이트라 좋았던 나. 그래봤자 집 근처 산책이었지만 다른 풍경이 펼쳐져있으니 눈이 시원해졌다.


내년엔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올 수 있었으면 좋겠네.


회사에도 봄이 성큼 왔다. 요즘에는 허과장님 김대리님과 같이 퇴근하는데 길가에 꽃이 워낙 예뻐서 사진 찍으면서 느릿느릿 걸어간다.


봄을 나누고 싶어 나는 엄마에게 꽃을 선물했고 그는 나에게 프리지아를 선물했다. 집 안에도 봄 기운이 물씬 난다.


그래서 결론은 올해 봄은 내 나름의 방법으로 잘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