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 인생의 한획/페루의 볼거리

2012 Mistura

생즙 2012. 9. 15. 23:55


1. 




페루의 나름 큰 행사 1년에 한 번 있는 Mistura에 다녀왔다. 왜였을까. Mistura내내 이 노래가 생각이 많이 났다.








Mistura란 페루의 각 지역에 퍼져있는 각 음식들을 소개하는 축제로 1년에 한 번 있는 큰 행사다. 
여기저기서 홍보를 하고, TV를 틀어도 온통 Mistura이야기로 시끌시끌하다. 

작년에는 프로젝트다, 델레다 이런저런 일들로 가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같은 반 친구 브라질여자의 Ariete의 제안으로 시간맞춰 평일 날 출동하기로 약속!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한국친구 한 명 더 데리고 가도 괜찮냐는 말에 쿨하게 괜찮다고 해서, 요즘 부쩍 친해진 깡언니도 같이 갔다. 





2. 


   




하지만, 당일날 Ariete의 친구 분 남편이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Ariete는 같이 못 갔다.ㅠ 

입장권은 근처 가까운 TeleTicket을 통해서 미리 구입해놨던 덕분에 싼 가격으로 구입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정신 없었다. 온 페루 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입장권 이외에 저 매표소에서 또 카드를 구입해야했다. 딱 보니 BBVA은행 후원인듯하다. 

저거 카드낭비 아닌가 싶었는데 일일이 저 봉투에 카드에 bbva 로고가 박혀있는걸보니 홍보 하나는 기가 막히게 했겠다 싶었다. 

 


   



생각보다 컸던 Mistura, 그리고 생각보다 비쌌던 음식값과 저 카드. 





3. 



페루에 살면서 페루의 전통음식 Pachamanca를 단 한 번도 안 먹어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achamanca란 잎사귀에다가 고기와 감자와 여러 야채들을 넣고 쌓아서 불로 달궈둔 땅 속에 파묻었다가 한참 후에 꺼내서 잎사귀를 까서 속에 있는 것들을 먹는 음식이다. 이왕 Mistura에 온 김에 저걸 꼭 먹겠다고 잠깐 줄을 섰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포기했다. 



  



요즘 볼 수록 귀엽게 느껴지는 페루 사람들.





저 땅 판 곳에다가 Pachamanca를 파묻고 한참 후에 다시 꺼낸다. 



 



잎사귀 안에 들어갈 재료들. 결국 구경만 하고 입맛만 다시고. 





불 피우고 집어 넣고




언젠간 꼭 먹어보리라.




4.


      



시끌시끌하다 해서 보니, 각 지역에서 올라온 페루 사람들이 제빵 경연대회를 열고 있다. 
그리고 완성된 빵...



으잌 저게 뭐야 ㅋㅋㅋㅋ 이랬는데 먹어보니 또 맛있었다.




5.



   




내가 완전 사랑하는 Rocoto Relleno. 그리고 깡 언니가 고른 롤 튀김.




   



사람 가득가득했던 잔디밭과 카드. 카드가 너무 예쁘다. 한국에도 갖고 가야지. 흐흐. 




   



아레끼빠 음식 파는 곳





6.




      

      



장거리연애 중인데도 정말 이쁘게 연애하는 우리 언니.

귀가 닳도록 듣고 사진을 보아와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데도 아~주 친숙한 요단씨..^^



길거리 중간중간에는 저렇게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 멋진 사람들. 




7. 쥐고기 꾸이



작년에 기관 사람들이 억지로 먹이려고 해서

"도저히 못 먹겠어요 ㅜㅜ " 이렇고 뛰쳐나왔던.....기니피그 튀김요리 꾸이...-_-



진짜 쥐가..ㅜㅜ 








차마 먹어 볼 용기는 안 나서 그냥 보기만 했다. 

거침없는 아주머니의 손은 정말 살아있는 생생한 생활의 달인이었다. 



8.훈제 





 






10.



   


   


   


   


   



   



   




   

   




그리고 신나게 다같이 춤을 췄지. 

요즘도 난 나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