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 인생의 한획/봉사활동일지

수업일지

생즙 2012. 7. 5. 05:29

 

1. 수업일정변경.

 

 

 

 lun

mar 

mie 

jue 

 1:15-

 

 

 

 Los profesores

 3:30-

 3º-1

 4º-1 

 5ºA-1 

 5ºA & 5ºB & 6º 

 4:30-

 3º-2

 4º-2

 5ºB-1

 6º-1

 5:30-

 

 Las madres

 Las madres

 

 

 

기대치가 너무 컸나보다. 결국은 수업 4개월을 남겨두고 다시 원래대로 학년별로 진행하기로했다.

7월 9일부터 이런식으로 수업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선생님들과 제대로 만날 시간이 없으니 아무리 얘기해도 제대로 공지하는지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한건지 어쩐건지도 잘 모르겠고. 요즘엔 기관 생각을 하면 좀 답답하다.

 

 

 

 

2. 분쟁.

 

 

3학년 엄마들과 크게 싸운적이 있다. 싸운거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일방적으로 와서 내게 따진거지만.

 

 

 

기관에 나오면서 가장 답답한건. 학교에 오면 학교문이 매일 굳게 닫혀있다는거다. 벨을 눌러도 맨날 벨 고장이고.

밖에서 목이 터지게 룻을 부르면서 동전가지고 철문을 한참 쳐대야 나온다. 미리 가도 시간이 지나서 교실에 들어갈 경우가 많고, 막상 교문 통과해서 교실을 오면 컴퓨터 보안을 위해 철문 두 개에 세 개의 자물쇠를 또 따야 들어올 수 있다.

 

 

 

 

아무튼 내가 들어오고나면, 룻 아줌마도 일을 해야하고 하니 그냥 철문을 닫아버리고. 늦게 도착한 꼬맹이들을 못 들어오게 했었나보다. 나도 모르는 일이었는데. 애들이 밖에서 울고있었댔나?

페루는 우리 나라와 다르게 학교 등교와 하교때 엄마들이 꼬박꼬박 데리고 왔다가 데리고 간다.

내게는 이것도 꽤나 이국적인데 이건 뭐 다른 이야기고.

 

 

 

아들 딸들 데리러 왔더니만 본인들 자식분들이 굳게 닫힌 철문밖에서 울고있었으니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난 정말 모르고 있었는데, 정말 내게 삿대질을 하면서 얼마나 화를 내던지 -_-........

 

 

 

룻 아줌마가 와서 시간에 예민한 내 교육방침에 따르면 수업시간에 늦게 도착한건 나에 대한 존경과 예의가 떨어지는거라며.

당연한거라고 내 편을 들었고...... 엄마들은 나보고 직접 말해보라며. 니가 문 닫고 못 들어오게 한거냐고 따지고.

아무튼 정말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난 진심 충격받았고.

 

 

 

그 날 이후로 3학년 학부모들은 수업거부를 하고 있다.

 

 

 

 

3. 수업자료

 

 

 

3-1 inca kola

 

 

 

3-2

 

 

 

내가 페루에 온지 딱 1년이 지나고 나서 내 코워커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1년간 휴가를 다녀왔다나?

그때는 몰랐지만. 이런 식으로 할꺼면 왜 내 코워커라는 사람을 그 사람으로 지정해놨던건지 이제와서 따지고 싶다.

 

처음에 내가 페루에 오고 기관에 왔을 때 내 코워커 움베르트와 같이 생활했었더라면. 난 무조건 기관변경을 했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움베르트씨는 훌륭한 기술자다. 굳이 이 기관에서 단원요청을 한데에 있어서 나는 사실 조금 불만이 생기는 요즘이다.

만약 이 분을 미리 알았더라면. 큰 돈을 들여 프로젝트를 하지 않았을꺼라는 생각도 들고.

 

 

 

 

생각을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