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 인생의 한획/봉사활동일지

5월~7월. 2분기 수업정보

생즙 2012. 5. 15. 09:31

1. 학생 명단 및 시간표

 

 

 

 

 

 

 

이전에 필리핀 J단원과 자료공유를 하다가 이왕 가르치는거 워드를 제대로만 가르치면 나머지는 쉽게 따라올꺼라는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하고, 고민고민하다가 반을 다시 열었다. 이전 프로젝트 이전에도 워드 수업은 이루어졌지만 아무래도 버전이 낮은 프로그램을 이용했고 선생님들의 수준을 고려해봤을 때 해볼만 한 것도 같다.

 

 

틈틈이 내가 돌아가고 나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을 위한 교재를 만들고 있다. 선생님들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꽤나 낮으신 편이지만, 내 코워커 움베르토가 워낙 똑똑한 엔지니어라 굳이 내가 없어도 후임을 신청하지 않아도 이 분이 선생님들을 이끌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교재를 만드는 이유는 내가 했던 방법이나 혹은 게임들이 어디에 도움이 되고 어떤 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나와 공부했던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1) 한 학기 수업을 마치고.

 

문제점

 

 

3월부터는 수준별로 수업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반을 나누었더니만 꼬맹이들이 자기 날짜를 기억을 못한다.  200명이 넘는 애들이 와야하는데 현재 출석률이 딱 50%다. 100명 정도만 온다는 뜻이다. 안 오는 꼬맹이들을 챙기려면 목요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때 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 선생님들은  절대로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다. 꼬맹이들과 부대끼는 것보다도 더 힘든건 나이드신 선생님들과 하는 수업이다.

 

 

감정표현이 워낙 크신 분들이라서, 수업이 끝나고 나는 바로 다른 수업을 해야하는데 교실에서 엉엉 우실때도 있고..

수업을 하고 있는데 학부모들이 불쑥불쑥 찾아와서 선생님들을 빼가거나 혹은 자제분들이 있는 경우에는 그 꼬맹이들이 들어와서 산만하게 돌아다니는 등. 몇 번이나 여기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인건지 아니면 문화의 차이인건지 이건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영화감상수업은 없애기로 했다. 각자의 취향이 달라서 그냥 가만히 영화만 보는건데도 너무 힘이 들었다. 게다가 내 의도와는 달리 아무것도 배우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찾아와 항의를 참 많이했다.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내 의중을 몰라주는게 왠지 섭섭하기도 하고, 내가 하는 일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되버리는 것 같아서 조금 속상하기도 해서 이건 수업방식을 바꿔서 다른데에 적용하기로 했다.

 

 

 

잘한점

 

 

수업을 빼먹지 않고 열심히 꼬박꼬박 지각 한 번 하지 않았다는 점과 꼬맹이들 이름을 다 외웠다.

시험도 꼬박꼬박치고 타자속도도 계속적으로 기록해서 꼬맹이들과 학부모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알려줬다. 

이렇게 한 명, 한 명 100명이 넘는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매일매일 성적을 기록하니 타자치는 것 만큼은 정말 양손가락 전체를 이용해서 연습시킬 수 있어서 좋다. 방학이 시작하기 전 8월달에는 진짜 타자대회도 개최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빠른 학생은 20단계의 레벨 중에서 12단계를 연습하고 있다.

 

 

파워포인트 수업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파워포인트를 같이 공부하면서 자기에 대한 발표를 많이 시키는데  이러면서 이야기도 많이하게되고, 워낙 꾸미고 장식하는 걸 좋아하는 페루 사람들이라 그런지 하나를 알려주면 다섯을 아는 것 같다.

 

 

 

2) 어떻게 수업할까.

 

 

수업을 확 줄이고 주말을 앞 둔 금요일은 워낙 학생들이 맘이 둥둥 떠있어서 금요일 수업은 과감히 없애고 나 자신을 위해서도 휴식을 위해서도 이게 나을 것 같아서 같기 때문이다.

 

 

모든 일은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