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mm 바깥 23

25년 1월 부산 여행 2탄

겨울의 송도 해수욕장. 부산은 대체로 따뜻한데 송도 바다는 추웠다. 오전 일정은 케이블카 타고 용궁다리 다녀오기. 무서워서 에어크루즈 행으로 샀다. 기다리는 동안 막대사탕을 준다. 의외로 외국인 패키지 여행자들이 많았다. 이곳이 한국인가 외국인가 싶을 정도로 ㅎㅎㅎ 용궁다리 갈 때는 엄마아빠 모시고 여행 온 듯했던 중국인 가족들과 같이 케이블카를 탔다. 용궁다리에서 그가 뽑아준 키링.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게임장과 매점이 나온다. (먹거리 손님 70%는 외국인이었던 것 같다.)도착하니 비가 와서 실내에서 사람들이 총 게임으로 인형 타는 걸 구경했다. 의기양양하게 인형을 안고 가는 사람들이 부러웠던 나는 결국 “여보 나도 인형 뽑아줘.” 했다. 그렇게 함께 온 튜브. 🥴용보고 우와하는 그의 뒷모습. 입..

부산 여행 중

임시공휴일 덕분에 연휴가 길어져 구정 전에 부산에 놀러왔다. 😆 퇴근하자마자 고터에서 만나 후다각 노브랜드에서 버거 하나씩 먹고 출발. 오랜만에 탄 버스. 몇 년새 또 더 좋아졌다. ㅇㅅㅇ 쿨쿨 자다 일어나 들른 휴게소. 별이 진~짜 많았다. 너무 예뻤던 하늘과 고요했던 곳.나는 홀스 사탕을 그는 멘토스를 샀다.와 부산이다. 부산터미널 앞엔 귀여운 갈매기 동상이 있다. 우리가 부산 처음 오는게 아닌데 왜 처음보지? 했는데 몇 년 전 버스 타고 왔을 땐 중간에서 내렸고 이번엔 시간에 늦어서인지 터미널로 온거였다. 무튼, 초행길에 두리번거리는 우리에게 어떤 기사님이 호텔 위치를 묻더니 건너가서 타라고 알려주셨다. 부산 기사님 진짜 상냥하시네 ☺️일단 자고 일어나 먹은 아침. 목적지는 허심청! 목욕의 신의 ..

주문진 나들이

가을이 절정이었던 저번 주말엔 강릉에 다녀왔다. ”여행 가고 싶어! “라고 하자 “그럼 가면 되지 😎” 하던 배우자 까군. 장난인 줄 알았는데 다음날 바다 보러 가자며 아침 일찍부터 나를 깨웠다. 서울 쪽은 아직 나무들이 푸릇한데 강릉 가는 길에 보이는 산들은 가을 옷으로 갈아입어 깊은 느낌이었다. 너무 예쁘다고 감탄하자 그는 최근 업무 차 원주에 다녀오면서 만난 가을을 내게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 말은 너무 감동이긴 해서 마음이 울렁울렁 간질간질했다. 홍게무한리필집. 일단 앉으면 주문이 들어가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사람이 엄청 많은데도 엄청 체계적이고 사장님도 대응을 잘해주시더라. 진짜 행복하게 엄청 먹었다. 근처에 갈매기가 많아 새 멍 때리다가 이동. 강릉 오면 여행온 사람들로 늘 바글바..

Day4. harongbay, hanoi

휴가 마지막 날은 날이 살짝 흐렸다. 조식 먹기 전 숙소에서 찍은 아침 뷰. 마지막이라 더 많이 먹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 늘 아쉬운 조식. 조식으로 고구마가 나온 건 처음인데 하나 먹으면 속이 편하고 든든해서 좋았다. 체크아웃하고 그와 걸었던 산책길.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엄청 시원했다. 피서온 보람이 있다. 하롱베이에서 하노이 가던 길에 들른 쌀국숫집. 엄청 맛있어서 한 그릇 뚝딱 이었다. 정말 정신없이 먹었던 쌀국수. 하노이 도착. 건물들이 어쩜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예쁜 지. 꼭 다시 와보고 싶다. 하노이대성당. 뭐랄까. 하노이 곳곳에 프랑스의 흔적이 남아있는 느낌. 전체적으로 뭔가 고풍스러운 하노이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콩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호수 근처 좀 걷다 기념품 가게 구경. 베트남에서 유명한..

Day3. harong bay tour

하롱베이의 두 번째 날 일정은 빽빽했다. 아침 일찍부터 크루즈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웰컴티를 마시고 실외로 나가서 바람도 쐬고 사진 찍고 내려오니 크루즈 연주단들의 공연이 시작됐다. 바다를 달리는데 이동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저번 마카오 여행 때 그가 뱃멀미를 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번엔 멀미 따위 없이 아주 쌩쌩했다. 크루즈에서 먹은 아이스커피. 카드가 안돼서 유일하게 현금 계산함. 보트로 갈아타고 동굴로 이동. 저 천장의 무늬는 비다 속에 있던 흔적이란다. 뾰족 거리고 까만 돌들은 일렁이는 물속에 잠겨있다 수면 위로 급히 올라오다 식은 흔적. 동굴 안에 깊숙이 들어온 햇빛. 카메라로 찍으면 파란색으로 바뀐다. 여보, 이곳이 물 속이었대. 너무 신기했다. 보트 타고 안으로 또 이동...

Day2. harong bay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넘어가는 일정. 호텔 조식 든든하게 먹고 산책 좀 하다 이동했다. 여행자의 시선에서 하노이가 예쁜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롱베이는 아예 유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건물들이 엔틱하고 아기자기하다. 그리고 곳곳에 호수와 꽃나무들이 있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신난 그의 뒷모습. 귀엽다 귀여워 🥰 그를 쳐다볼 때 내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며 신혼이냐는 말을 들었지. 나는 아직도 너랑 노는게 제일 좋아. 정갈하게 오토바이 주차한 것도 귀여워서 한 장. 이런 게 동남아 바이브지 헤헤. 소수민족박물관 갔다 낮에 들른 사원들과 호치민 관저. 화분에 연꽃이 피어날수도 있다니! 진짜 베트남 환경은 감동이다. 한 기둥 사원. 가까이 가니 사원이 꾸며져 있고 불교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었다. 근..

Day1. hanoi

휴가일 2주 전 급하게 예약한 베트남행. 아침 비행기라 이름 새벽부터 공항에 갔는데 극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처음 타보는 베트남항공 보잉 747. 기내식도 맛있고 승차감이 좋았다. 어느정도냐면 이륙 착륙 느낌이 느껴지지 않았을정도다. 게다가 가는 동안 옆자리에 앉은 베트남 현지인과 친해져서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 😆 한국어를 공부하려고 2년째 한국에서 유학 중이라고 했다. 베트남의 첫인상. 긴 입국 심사를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와서 본 광경이다. 생각보다 시끄럽지도 않고 후덥지근하지만 적당히 더웠다. 반미 샌드위치 하나씩 먹으면서 쉬엄쉬엄 하노이 예술거리로 이동. 베트남은 프랑스 영향을 많이 받아서 빵 과 유제품 만드는 기술이 좋다고 한다. 특히 반미는 프랑스 식민지 영향이 남은 대표..

Day4. Icon siam and..

여행 마지막 날은 가볍게 가볍게 보내기로 한 우리.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일어나 아쉬운 마음으로 조식을 먹었다.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었지만 호텔의 쌀국수가 특히 맛있어서 글 쓰는 지금도 군침이 돈다 🥹 아이콘시암. 특히 남편이 가장 가고 싶어 한 쇼핑몰이다. 첫날 왕궁 가던 배편으로 봤을 때도 근사하다 싶었는데 내부 역시 널찍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배로 이동해야 하는데 내가 얼타는 바람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함께 온 그 덕택에 목적지까지 잘 왔다. 😉 지하에는 쑥시암이라고 하는 수상시장을 실내로 옮겨온 곳이 있다. 깔끔하고 시원해서 좋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휴일에 맞춰 와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뭘 먹을 수도 구경할 수도 없었던 우린 여기저기 쓸려다니다가 올라왔다. ..

Day3. Damnoen Saduak Market and Maeklong Railway Market

투어로 연 3일 차. 오전 7시 40분 약속 장소인 아속역 앞으로 가니 사람들이 팻말을 들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담넌사두억 수상시장과 매끌롱시장 투어를 안내할 현지인 가이드와 운전기사다. 한국인을 위한 투어라 다른 한국인 일행들도 있고 가이드도 한국말을 해서 마음이 엄청 편했다. 수상시장까진 차로 한 시간 정도였는데 이동하는 동안 가이드는 오늘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해줬다. 덧붙여 우리가 지금 가고 있는 시장의 상인들도 관광객들이 오는 오전 시간대에 맞춰 보통 장사를 한다고 했다. 수상시장에선 물건을 파는 이들도 사는 이들도 보트를 타고 다닌다. 담넌사두억 시장은 관광에 특화돼있다는 글을 봤는데 정말 손님들 대부분이 관광객인 듯했다. 스쳐 지나갈 때마다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손을 흔들며 환하게 인..

Day2. Grand Palace, Wat Pho and Kaosan road

일찍 일어나자마자 조식 먹고 편의점 구경 좀 하다 본격적인 여행 시작. 호텔에서 페리를 탑승하는 곳까지 한 정거장이길래 걸어서 이동했다. 우리나라와 가장 달랐던 점 중 하나는 운전석과 차선이 우리나라와 완전 반대인 점. 그래서 신호등 건너는 게 헷갈려 까군과 마주 보며 난감했는데 그때마다 오토바이 운전자 분들이 먼저 지나가라고 신호를 줘서 길을 건널 수 있었다.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고 둘러보니 곳곳마다 우리처럼 구글 지도에 의존하며 길을 찾는 여행자들이 많이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오는 곳이라더니 사람들 구경하는 것조차 재밌었다. 배를 타고 물 위를 둥둥 건너 다니는 것도 삐죽거리는 사원들이 많은 것도 온통 신기한 것투성이다. 오전 일정은 방콕의 왕궁과 사원들을 둘러보고 카오산 로드에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