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mm 바깥/국외 11

Day4. harongbay, hanoi

휴가 마지막 날은 날이 살짝 흐렸다. 조식 먹기 전 숙소에서 찍은 아침 뷰. 마지막이라 더 많이 먹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 늘 아쉬운 조식. 조식으로 고구마가 나온 건 처음인데 하나 먹으면 속이 편하고 든든해서 좋았다. 체크아웃하고 그와 걸었던 산책길.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엄청 시원했다. 피서온 보람이 있다. 하롱베이에서 하노이 가던 길에 들른 쌀국숫집. 엄청 맛있어서 한 그릇 뚝딱 이었다. 정말 정신없이 먹었던 쌀국수. 하노이 도착. 건물들이 어쩜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예쁜 지. 꼭 다시 와보고 싶다. 하노이대성당. 뭐랄까. 하노이 곳곳에 프랑스의 흔적이 남아있는 느낌. 전체적으로 뭔가 고풍스러운 하노이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콩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호수 근처 좀 걷다 기념품 가게 구경. 베트남에서 유명한..

Day3. harong bay tour

하롱베이의 두 번째 날 일정은 빽빽했다. 아침 일찍부터 크루즈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웰컴티를 마시고 실외로 나가서 바람도 쐬고 사진 찍고 내려오니 크루즈 연주단들의 공연이 시작됐다. 바다를 달리는데 이동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저번 마카오 여행 때 그가 뱃멀미를 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번엔 멀미 따위 없이 아주 쌩쌩했다. 크루즈에서 먹은 아이스커피. 카드가 안돼서 유일하게 현금 계산함. 보트로 갈아타고 동굴로 이동. 저 천장의 무늬는 비다 속에 있던 흔적이란다. 뾰족 거리고 까만 돌들은 일렁이는 물속에 잠겨있다 수면 위로 급히 올라오다 식은 흔적. 동굴 안에 깊숙이 들어온 햇빛. 카메라로 찍으면 파란색으로 바뀐다. 여보, 이곳이 물 속이었대. 너무 신기했다. 보트 타고 안으로 또 이동...

Day2. harong bay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넘어가는 일정. 호텔 조식 든든하게 먹고 산책 좀 하다 이동했다. 여행자의 시선에서 하노이가 예쁜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롱베이는 아예 유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건물들이 엔틱하고 아기자기하다. 그리고 곳곳에 호수와 꽃나무들이 있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신난 그의 뒷모습. 귀엽다 귀여워 🥰 그를 쳐다볼 때 내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며 신혼이냐는 말을 들었지. 나는 아직도 너랑 노는게 제일 좋아. 정갈하게 오토바이 주차한 것도 귀여워서 한 장. 이런 게 동남아 바이브지 헤헤. 소수민족박물관 갔다 낮에 들른 사원들과 호치민 관저. 화분에 연꽃이 피어날수도 있다니! 진짜 베트남 환경은 감동이다. 한 기둥 사원. 가까이 가니 사원이 꾸며져 있고 불교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었다. 근..

Day1. hanoi

휴가일 2주 전 급하게 예약한 베트남행. 아침 비행기라 이름 새벽부터 공항에 갔는데 극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처음 타보는 베트남항공 보잉 747. 기내식도 맛있고 승차감이 좋았다. 어느정도냐면 이륙 착륙 느낌이 느껴지지 않았을정도다. 게다가 가는 동안 옆자리에 앉은 베트남 현지인과 친해져서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 😆 한국어를 공부하려고 2년째 한국에서 유학 중이라고 했다. 베트남의 첫인상. 긴 입국 심사를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와서 본 광경이다. 생각보다 시끄럽지도 않고 후덥지근하지만 적당히 더웠다. 반미 샌드위치 하나씩 먹으면서 쉬엄쉬엄 하노이 예술거리로 이동. 베트남은 프랑스 영향을 많이 받아서 빵 과 유제품 만드는 기술이 좋다고 한다. 특히 반미는 프랑스 식민지 영향이 남은 대표..

Day4. Icon siam and..

여행 마지막 날은 가볍게 가볍게 보내기로 한 우리.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일어나 아쉬운 마음으로 조식을 먹었다.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었지만 호텔의 쌀국수가 특히 맛있어서 글 쓰는 지금도 군침이 돈다 🥹 아이콘시암. 특히 남편이 가장 가고 싶어 한 쇼핑몰이다. 첫날 왕궁 가던 배편으로 봤을 때도 근사하다 싶었는데 내부 역시 널찍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배로 이동해야 하는데 내가 얼타는 바람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함께 온 그 덕택에 목적지까지 잘 왔다. 😉 지하에는 쑥시암이라고 하는 수상시장을 실내로 옮겨온 곳이 있다. 깔끔하고 시원해서 좋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휴일에 맞춰 와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뭘 먹을 수도 구경할 수도 없었던 우린 여기저기 쓸려다니다가 올라왔다. ..

Day3. Damnoen Saduak Market and Maeklong Railway Market

투어로 연 3일 차. 오전 7시 40분 약속 장소인 아속역 앞으로 가니 사람들이 팻말을 들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담넌사두억 수상시장과 매끌롱시장 투어를 안내할 현지인 가이드와 운전기사다. 한국인을 위한 투어라 다른 한국인 일행들도 있고 가이드도 한국말을 해서 마음이 엄청 편했다. 수상시장까진 차로 한 시간 정도였는데 이동하는 동안 가이드는 오늘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해줬다. 덧붙여 우리가 지금 가고 있는 시장의 상인들도 관광객들이 오는 오전 시간대에 맞춰 보통 장사를 한다고 했다. 수상시장에선 물건을 파는 이들도 사는 이들도 보트를 타고 다닌다. 담넌사두억 시장은 관광에 특화돼있다는 글을 봤는데 정말 손님들 대부분이 관광객인 듯했다. 스쳐 지나갈 때마다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손을 흔들며 환하게 인..

Day2. Grand Palace, Wat Pho and Kaosan road

일찍 일어나자마자 조식 먹고 편의점 구경 좀 하다 본격적인 여행 시작. 호텔에서 페리를 탑승하는 곳까지 한 정거장이길래 걸어서 이동했다. 우리나라와 가장 달랐던 점 중 하나는 운전석과 차선이 우리나라와 완전 반대인 점. 그래서 신호등 건너는 게 헷갈려 까군과 마주 보며 난감했는데 그때마다 오토바이 운전자 분들이 먼저 지나가라고 신호를 줘서 길을 건널 수 있었다.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고 둘러보니 곳곳마다 우리처럼 구글 지도에 의존하며 길을 찾는 여행자들이 많이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오는 곳이라더니 사람들 구경하는 것조차 재밌었다. 배를 타고 물 위를 둥둥 건너 다니는 것도 삐죽거리는 사원들이 많은 것도 온통 신기한 것투성이다. 오전 일정은 방콕의 왕궁과 사원들을 둘러보고 카오산 로드에 다녀..

Day1. Incheon -> Bangkok

4년 만의 해외여행이다. 그래서인지 모든 것들이 낯설게 느껴졌다. 후덥지근한 공기, 향신료 냄새, 도로의 오토바이들 그리고 사람들과 꽃나무까지도. 방콕은 이번이 두 번째로 13년만이다. 첫 여행은 내가 대학생이었을땐데 당시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이란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무작정 떠나온 여행이었다. 어렸던 내게 해외는 꿈과 에너지 그리고 기회로 가득한 동경의 장소로 그곳으로 떠나기만 하면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나 넓은 세계로 나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치를 쌓고 싶었던 당시의 내가 책에서 만났던 카오산 로드는 세상 각지에서 온 배낭여행족들이 모이는 별세계였다. 카오산 로드를 산으로 알았을만큼 무지했지만 당시엔 낯선 여행지에 스스로 내던져보고 싶은 도전감에..

20190601 집에서 1mm

​반짝 일본 여행. 작년에 받은 아시아나 상품권을 쓰겠다는 명목으로 후쿠오카로 주말 여행을 다녀왔다. ​나름 분홍색 상의와 청바지로 드레스 코드를 통일하고 새벽 4시반부터 캐리어를 끌고 부지런히 공항버스를 타러 이동해서 짐을 부치고 플랫폼 근처 던킨 도너츠에서 브런치를 먹은 후 비행기에 탑승했고, 비행시간이 한시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서둘러 기내 면세품목을 조회했고 주문부터 했다. 그리고 기내식을 먹고 주문한 물건을 받으니 일본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데 긴장한 나와 달리 함께했던 그는 이번에도 담대하게도 앞장서서 버스를 타고 지도를 보면서 부족한 나를 안내했다. 덕분에 호텔까지 헤매지 않고 도착했고, 짐을 맡긴 다음 가장 궁금했던 후쿠오카의 함바그를 먹..

201806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던 6월에는 갈귀 가순이와 나고야에 다녀왔다. 처음엔 일단 떠나자며 신나게 예약했는데 막상 나고야에 가려고하니 뭐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라는 생각에 점점 기대감이 별로 없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여행을 마친 지금은 나고야에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 뿐이다. 왜냐하면 나고야에는 볼 거리가 진짜 많았고, 음식들이 정말 맛있어서 어떤 경험과 상황에서든지 너무 즐거웠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행 계획을 짜던 5월달은 한창 일 때문에 너무 바빠 퇴사까지 생각 할 때였는데, 고맙게도 친구들이 예약과 계획까지 다 책임지고 짜줘서 편하게 갈 수 있었고, 여행 중에도 일본말을 잘 하는 가순이와 일본어를 잘 읽는 갈귀 덕택에 여행조차 맘 편히 할 수 있었다 ㅎㅎ  여행의 주 목적은 맛집 방문, 쇼핑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