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mm 바깥 24

Day2. Grand Palace, Wat Pho and Kaosan road

일찍 일어나자마자 조식 먹고 편의점 구경 좀 하다 본격적인 여행 시작. 호텔에서 페리를 탑승하는 곳까지 한 정거장이길래 걸어서 이동했다. 우리나라와 가장 달랐던 점 중 하나는 운전석과 차선이 우리나라와 완전 반대인 점. 그래서 신호등 건너는 게 헷갈려 까군과 마주 보며 난감했는데 그때마다 오토바이 운전자 분들이 먼저 지나가라고 신호를 줘서 길을 건널 수 있었다.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고 둘러보니 곳곳마다 우리처럼 구글 지도에 의존하며 길을 찾는 여행자들이 많이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오는 곳이라더니 사람들 구경하는 것조차 재밌었다. 배를 타고 물 위를 둥둥 건너 다니는 것도 삐죽거리는 사원들이 많은 것도 온통 신기한 것투성이다. 오전 일정은 방콕의 왕궁과 사원들을 둘러보고 카오산 로드에 다녀..

Day1. Incheon -> Bangkok

4년 만의 해외여행이다. 그래서인지 모든 것들이 낯설게 느껴졌다. 후덥지근한 공기, 향신료 냄새, 도로의 오토바이들 그리고 사람들과 꽃나무까지도. 방콕은 이번이 두 번째로 13년만이다. 첫 여행은 내가 대학생이었을땐데 당시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이란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무작정 떠나온 여행이었다. 어렸던 내게 해외는 꿈과 에너지 그리고 기회로 가득한 동경의 장소로 그곳으로 떠나기만 하면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나 넓은 세계로 나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치를 쌓고 싶었던 당시의 내가 책에서 만났던 카오산 로드는 세상 각지에서 온 배낭여행족들이 모이는 별세계였다. 카오산 로드를 산으로 알았을만큼 무지했지만 당시엔 낯선 여행지에 스스로 내던져보고 싶은 도전감에..

202108 휴가

여름 휴가 겸 우리의 4번째 결혼 기념일을 자축하고자 경주에 다녀왔다. 이번 테마는 신라 역사 탐방. 많이 걷고 듣고 보며 눈과 마음에 많이 담아 오자는게 이번 여행의 목표였다. 보문관광단지-버드파크-떡갈비정식-카페 계속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경주는 선선하니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였다. 원래 계획은 자전거를 타고 시내 투어를 하는거였는데 장거리 운전에 지쳐서 차마 엄두가 나지 않아 차와 도보로 엑스포공원과 근처 단지를 산책하다 미리 예매했던 버드파크에 갔다. 새들에게 줄 모이를 사는데 귀엽게 시작부터 앵무새들과 매추리들이 꼬물꼬물 거린다. 설레는 마음으로 큰 새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새들이 간식을 보고 단체로 몰려와서 우리의 머리와 어깨 그리고 팔뚝에 앉아서 어찌나 쪼아대던지 일하시던 분이 웃으시며..

20190813 올 여름휴가는

​ 휴양을 테마로 제주도에서 보냈다. 제작년이었나 수갱이를 만나러 당일치기로 공항 근처에 있었던걸 제외하곤 제대로 된 제주도 여행은 처음이라 기대가 컸다. 게다가 올해는 회사에서 휴가비도 따로 나와서 기존 여행비에 보태어 평소보다 더 여유롭게 놀 수 있었다. ​ ​ 먼저 공항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김포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이동했다. 그리고 예약했던 렌트카를 찾았다. 뭔가 관광 도시답게 렌트카나 주차 서비스가 굉장히 잘 되있구나 싶었다. ​ ​ 제주도에서 제일 먼저 먹어본 음식. 전복김밥과 돔베라면이다. 맛있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좀 신선하게 느껴졌다. ​ ​ ​ ​ ​ ​ ​ ​ ​ ​ 간단히 요기를 하고 오설록티뮤지엄으로 이동했다. 먼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바깥 구경을 ..

20190601 집에서 1mm

​반짝 일본 여행. 작년에 받은 아시아나 상품권을 쓰겠다는 명목으로 후쿠오카로 주말 여행을 다녀왔다. ​나름 분홍색 상의와 청바지로 드레스 코드를 통일하고 새벽 4시반부터 캐리어를 끌고 부지런히 공항버스를 타러 이동해서 짐을 부치고 플랫폼 근처 던킨 도너츠에서 브런치를 먹은 후 비행기에 탑승했고, 비행시간이 한시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서둘러 기내 면세품목을 조회했고 주문부터 했다. 그리고 기내식을 먹고 주문한 물건을 받으니 일본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데 긴장한 나와 달리 함께했던 그는 이번에도 담대하게도 앞장서서 버스를 타고 지도를 보면서 부족한 나를 안내했다. 덕분에 호텔까지 헤매지 않고 도착했고, 짐을 맡긴 다음 가장 궁금했던 후쿠오카의 함바그를 먹..

201901 나들이를 하러

​​ 강릉에 다녀왔다. 여행의 발단은 이렇다. 며칠 전 에 나눴던 대화 중 퇴사일이 늦어지면서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 한 번 못 다녀온게 좀 아쉽다는 말을 지나가듯이 했었는데 그는 그게 꽤나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금요일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나를 위해 술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며 주말이 시작되는 지금도 우린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엔 장난인줄 알고 그저 키득거렸으나 진지한 그의 말에 갑작스레 밤 12시가 다 되서 호텔을 예약을 했고 우리는 깜깜한 밤에 강릉으로 떠났다. ​ 조용한 차 속에서 신이 난 나는 금요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는 회식에서 벌어졌던 소소하고 유쾌했던 일화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아무래도 집이 그의 직장 근처이다보니 그의 회사 분들과 자..

여행. 1mm 바깥 2019.01.27

201806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던 6월에는 갈귀 가순이와 나고야에 다녀왔다. 처음엔 일단 떠나자며 신나게 예약했는데 막상 나고야에 가려고하니 뭐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라는 생각에 점점 기대감이 별로 없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여행을 마친 지금은 나고야에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 뿐이다. 왜냐하면 나고야에는 볼 거리가 진짜 많았고, 음식들이 정말 맛있어서 어떤 경험과 상황에서든지 너무 즐거웠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행 계획을 짜던 5월달은 한창 일 때문에 너무 바빠 퇴사까지 생각 할 때였는데, 고맙게도 친구들이 예약과 계획까지 다 책임지고 짜줘서 편하게 갈 수 있었고, 여행 중에도 일본말을 잘 하는 가순이와 일본어를 잘 읽는 갈귀 덕택에 여행조차 맘 편히 할 수 있었다 ㅎㅎ  여행의 주 목적은 맛집 방문, 쇼핑 그..

20180805 여름휴가로

​ 처음으로 통영과 거제도에 다녀왔다. 발령이 나고 당분간은 이런 휴가는 갖기 힘들테니 다른 생각하지 말고 재밌게 놀고 많이 보고 쉬고 오자는 목표로 여행 첫날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터미널에 가서 된장국을 먹은 다음 버스를 탔는데 도착까지 4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 터미널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쏘카를 찾았고, 루지를 타러 갔다. 사람들이 많다는 후기가 많아 일단 미리 예약한 덕택에 매표소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벌었을 뿐만 아니라 곧 표가 마감이 되는 바람에 꽤 뿌듯했다. 성수기라 사람이 많기도 했지만 간간히 외국 손님들도 보였다. 루지를 타는 방법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썰매를 타고내려오는건데 아주 새파랗고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내려오니 정말 신났다. 두 번은 남편과 속도를 맞추면서 내려왔..

20180519 저번 연휴에는

​홍콩에 다녀왔다. 2주 전 승인이 난 남편의 포상휴가 덕택에 석가탄신일을 껴서 여행을 갈 수 있었다. 유럽으로 다시 가고 싶었지만 시간상으로 무리가 있어 홍콩, 도쿄, 블라디보스톡 이 세 군데 중에서 고민하였다. 그런데 연휴 2주 전에 예약을 하려니 비행기 표가 거의 매진 상태거나 터무니없이 가격이 비싸서 며칠동안 검색을 한 끝에 홍콩가는 표를 끊은 것이었다.​​​​​​마카오의 유명한 호텔들과 카지노 그리고 홍콩의 소호거리와 빅토리아 피크타워정도만 둘러보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짰고 동선을 미리 확인하여 페리와 호텔, 홍콩과 마카오에서 사용 가능한 유심칩과 피크트램 티켓까지 예약을 했다. 짧은 여행이니 남편과 각각 작은 케리어 하나씩만 준비하고 그렇게 우린 훌쩍 떠났다. ​​​​​​​감사하게도 여행하는 ..

Barcelona-Gaudi Tour

바르셀로나 호텔은 조식이 정말 완벽했다. 다시 돌아봐도 스페인 여행에서 가장 잘했던 일은 위치도 시설도 좋고 깨끗한 호텔에서 묵었다는 것이다. 조식 부페와는 별개로 먹고 싶은 음식을 시킬 수가 있어서 오믈렛과 계란후라이 등을 주문해서 엄청 먹었다. 게다가 호텔 조식에 유명하다는 바르셀로나의 츄러스가 있어서 후회없이 많이 그리고 맛있게 먹었다. 바르셀로나 2일차 여행 일정은 가우디 투어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가우디 투어는 결과적으로 기대보다 훨씬 감동도 여운도 컸던 일정이었다. 조식을 먹고 호텔 바로 앞 집합 장소로 갔더니 한국인 투어 버스가 있었다. 특별히 대화를 한건 아니지만 타지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이라 유난히 반갑고 안심이 되었다. Casa de Mila. 한국어로는 밀라의 집이다..

여행. 1mm 바깥 2017.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