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는데 집중도 하나도 안되길래 다이어리에
페루에 있는 동안 꼭 하고 돌아가고 싶은 일들을 끄적여봤다.
1. 페루 친구들 많이 사귀기.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 남미는 한국에 있으면서 늘 신비한 나라였고,
지금 여기에 와있는 이 순간도 너무나 신기한 것들이 많다.
하지만 지구 반대 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참 많이 알고 싶다.
이곳에 있는 동안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많이 놀러 다니고 싶기도 하고,
페루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야 하는 일인 것 같다.
2. 언어공부는 꾸준히 !
사람을 이해하고 나라를 이해하고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 왔을 땐 말을 할 줄 몰라서 의사를 표현학이도 어려웠고,
즐겁다 기쁘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도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버스를 타서 말이 잘 안 통하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는 한다.
뭐든 처음이 어려운거지. 언어는 살아가는 도구이고 역시 기본이니
기본을 잘 다지고 돌아가고 싶다.
3. 한 달에 두 개씩은 Java를 이용해서 프로그램 짜기 !
컴퓨터 전공자인데 ㅠ 나는 정말정말 실력이 바닥인 것 같다. ㅠㅠ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기 위해선 물론 선천적인 능력도 있어야겠지만
컴퓨터 언어를 잊지 않도록 간단한 코딩이라도 꾸준히 해야겠다.
그리고, 전에 Milagro의 친구인 Enrique가 페루의 통신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쪽지를 통해서라도 많이 물어봐야겠다.
사실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리눅스가 많이 기억이 안나서 -_-
나의 짧은 지식을 또 한 번 느꼈다.ㅠ 역시 어떤 일이든 야매는 안된다.
어쨌든 이곳에 있으면서 전공 공부도 꾸준히 해야겠다.
4. 현지 악기 배우기.
일단은 차랑고를 생각하고 있다. 차랑고는 작은 크기로 기타랑 비슷한데,
나중에 여행 다니면서 나도 길에서 차랑고 치면서 노래를 해보고 싶다.
선배 단원 언니 말로는 많이 어렵고, 배울 수 잇는 곳이 흔치 않댓서
언어가 조금 더 되면 나중에 길에서 꾸준히 연주하는 사람들을 잡고
배워볼가도 생각하고 있다.
5. 운동.
여기 음식은 기름지다. 그리고 고 칼로리. 아침에 빵을 제외하면 고기를 먹는다.
정말 참. 달고, 짜고, 야채를 안 먹는다. 나도 고기를 꽤 좋아하는데 ㅠㅠ
결국엔 먹다 지쳐서 여기 채식주의자들은 어떻게 사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그래서인지 여기는 90%는 비만인 것 같다. 아무리 날씬해도 배는 나와있다.
단 두 달 있었을 뿐인데 나도 체형이 이렇게 변할것만 같다 ㅠㅠ
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예전에 몽실이 블로그에서 운동이란 내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자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거란 말을 읽었는데,
운동하기 싫어질 때마다 이걸 떠올리면서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6. 현지교회 다니기.
아직은 말을 못 알아 들을 것 같아서 한인 교회를 나가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마음으로, 어떤 기도를 하고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너무 궁금하다. ㅋ
그리고, 페루에 있는 동안 온전히 나도 리마사람으로 살고싶기도 하다.
열심히 듣는 연습을 해서 다음주부터는 현지교회를 병행해서 다닐 계획이다.
7. 매일 일기쓰기
소중한 시간인데, 기록을 하지 않으면 결국은 다 잊게될 기억인 것 같다.
꼬박꼬박 기억하고 피드백도 하고 나중에 모아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록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8. 평생 하고 싶은 일 찾기.
유리가 그랬는데, 사람은 원래 가장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건 좋지 않다고 한다.
그 땐 그냥 그렇군 하고 말았는데 여기 있다 보니 좀 긍정적인 자아성찰을 많이 하게되는 것
같다. 평생을 내가 좋아하는 일이 일이 아닌 정말 내 삶의 원동력이 되었음 좋겠는데
아직도 나는 내가 정말로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는 끊임없이 고민중이다.
다만. 이 일이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한 획이 될 것이고 많은 영향을
끼칠꺼라는 정도로만 막연하게 있을 뿐 불안하기도 하지만,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나답고 즐겁게 살고 싶다.
그래서 결론은 여기 있는 동안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거다.
나는 잘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