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지냈다. 그리고 배우자와 많이 놀았다. 그와 노는건 늘 재밌다. 6월은 그와 주말에는 카페와 빵집 투어를 했고 시댁에도 다녀왔고 저녁엔 이젠 루틴이 된 운동을 하고 밤산책을 했다. 여름 냄새가 나니 간간히 페루 생각이 난다. 후덥지근하지만 가로등으로 밝게 비춰진 공원에서 산책하던 사람들 모습이라든지 노상에서 장사하던 사람들과 그 사이에서 씩씩하게 돌아다니던 내 모습까지 떤올라 여름 밤엔 특히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는다. 월 초에는 그와 골프장에 다녀왔다. 처음이라 많이 긴장하긴 했지만 아주 즐거웠다. 잔디에서 공만 띄워보자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공은 잘 떴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는 했으나 공도 좀 잃어버렸다. ㅋㅋ 그래도 꽤 편안하게 쳤는데 경험자인 그가 매 홀마다 리드를 잘 해줘서였던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