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다. 나의 부끄러운 20대가 고스란히 기록된 이 블로그는 2013년을 기점으로 시간이 멈췄지만.. 나는 하루는 정말 잘만 갔다. 그동안 나는 30대가 되었고, Java 개발자가 되었다. 거대한 나무 같은 존재였던 우리 부모님은 흰머리가 많이 늘었고, 영원히 아기일 것 같았던 내 동생은 20대가 되었다. 오늘은 휴가를 내고 엄마랑 놀았다. 돌아보면 여름휴가를 제외한 휴가 때 은행을 가거나.. 하루종일 낮잠을 자면서 보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나름 알차고 즐겁게 휴가다운 휴가를 보낸거 같아서 뿌듯하다. 낮에는 엄마랑 같이 영화관에 가서 영화 '형'을 봤고, 같이 카페에 가서 파니니와 커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 좋았는데 영화가 단순 코믹인 줄 알았는데 너무 슬퍼서 당황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