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쉬지 못한 게 언제부턴지 모르겠다. 😇
요즘같이 삶의 밀도가 높은 시즌에 선호하는 나만의 힐링하는 방법은 씻고 나와 맥주 한 캔 마시기. 긴장이 느슨해지는 느낌이 참 좋다.
잦은 힐링 타임을 가지던 어느 날 불안을 완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됐다. 내용이 굉장히 인상 적이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서 기록.

술은 일시적으로 기분이 나아지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불안을 증폭시킨다고 한다. 술 담배로 해소하는 방법엔 내성이 있어서 더 자극적인 걸 찾게 되고 결과적으로 공허와 불안으로 일상을 채우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운동은 편두엽을 활성화시키는 좋은 수단이라고 한다.

정말 하고 싶지 않았지만 긴장감을 건강하게 해소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헬스. 골프 연습장을 가지 않는 날엔 헬스장에 가거나 산책을 한다. 맥주 생각이 간절하지만 냉수를 들이키며 생각한다. 나를 괴롭히는 마음에 지지 말고 체력을 더 키우자고. 남은 생을 더 지혜롭게 보낼 수 있을 거라고.

그가 구워준 스콘. 나는 레시피 그대로 반죽하는 편인데 그는 그만의 레시피를 개발하는 타입이다. 감대로 최고의 조합을 찾아내 매번 다르고 맛있는 스콘을 구워내곤 했던 6월.

얼마 전 퇴근 후 내가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에어프라이어에 갓 구운 스콘을 넣어놓은 그. 같이 굽는 것도 좋지만 이런 소소한 깜짝 선물도 좋은걸☺️ 하지만 더운 날 무리한 나머지 앓아누운 그의 모습에 미안함이 더 컸다...

베란다 텃밭의 깻잎은 쑥쑥 자라는 한편 상추는 발아 후 계속 콩나물처럼 흐물거렸다. 그래서 결국 웃자라는 싹들을 솎아내고 상추는 모종으로 바꿔 심었다. 뿌리가 풍성해서인지 다행히 잘 자라고 있다. 자라는 게 신기하다. 여전히 우리 부부는 아침저녁으로 작은 텃밭에서 시간을 보낸다.

건강검진을 했다. 가까운 미래의 시간을 약속하지 못할 만큼 너무 바쁘다. 그리고 지친다. ‘나 혹시 어디 이상 있는 거 아냐?’ 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튼튼하다고 한다. 큼큼.
건강은 내게 주신 최고의 달란트가 맞는 것 같다.

그리하여 10번째 헌혈을 했다. 태국 여행 후 1년간 헌혈이 제한돼서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이렇게라도 좋은 일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철분이 깜짝 놀랄 만큼 좋다고 칭찬받았는데 부디 내 피 수혈받으시는 분이 그만큼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