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1
남편은 공으로 하는 스포츠를 좋아한다. 😌
직접 하는 것 보는 것 모두.
그리고 그의 취향은 내게도 영향을 미쳐 나도 이전하곤 다른 결의 새로운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다.

얼마 전엔 그를 따라 야구 경기를 보고 왔다.
그간 무심하게 지나쳤던 잠실구장은 밖에선 몰랐지만 안으러 들어오니 별세계였다.

응원복으로 환복 하며 걷는 사람들, 경기장을 꽝 매운 열기, 별별 먹거리까지도 모든 게 신기했다.
쑥스러웠던 응원가도 곧 익숙해져서 같이 부르니 더 재밌고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기분이었다.
남편이 평소 보물이라며 그토록 칭찬했던 박정민 선수도 보고, 경기도 이기고 3시간이 진짜 빠르게 지나갔다.

늦은 점심 먹고 슬슬 걸어 도서관 다녀온 날.
적당히 습하고 맑아서 좋았다.
매일 지나치는 길인데도 내가 사는 동네가 참 좋다. 늘 새롭고 여행하는 기분이 난단 말이지.

이번에 대여한 책.
낙서를 많이 하는 편인데 기왕이면 예쁜 낙서를 해봐야지 하고 빌렸는데 재밌다.

결혼 7주년 기념으로 그가 사 온 꽃🌷
기념일이 낀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서로를 축하하며 보냈다. 먹고 싶은 거 실컷 먹고 가고 싶은 곳 실컷 다니며 놀았다.
우리 힘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며 우리만의 동화를 그리며 살고 있어 항상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하고 내년도 이렇게 무탈하게 같이 축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추석맞이 셀프세차.
셀프로 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무지무지 재밌었지.
처음에 내가 너무 어리바리해서 거품 조절을 잘못하는 바람에 거품이 계속 나와서 당황스러웠지만 둘이서 깔깔 거리며 우리 차 목욕 잘 시켜줬다.

명절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고 집 근처 공원 산책하고 스타벅스에 왔다.
이른 아침이라 부지런한 내 모습에 취해 뿌듯하하며 들어갔는데 벌써 카페엔 사람들이 꽤 많았다.
텀블러에 커피 담고 모처럼 혼자 멍 때리고 있으니 행복했다.

집 근처 마실 나가던 어떤 날.
드레스코드가 또 겹쳐서 찍었다.
자꾸 닮아가는 게 재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