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기록
20240723
생즙
2024. 7. 23. 20:26

베란다 텃밭에서 드디어 첫 수확을 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더니 진짜 깻잎이 되었다.

진짜 깻잎 맛이 날까 의심했는데 고기에 싸 먹으니 내가 알던 그 깻잎이 맞다. 세상에 우리가 진짜 농사를 지었네 🤤

눈물 젖은 들기름막국수와 갈비만두. 너무 힘들고 길었던 하루였다. 하지만 걱정해 주는 동료들에게 괜찮다!이 정도론 끄떡없다!! 하고 씩씩하게 나와 남편과의 약속 장소로 갔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와르르하고 쏟아짐.
먹는 동안에도 울음이 그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맛있었다.

맞춘 게 아닌데 출근룩이 비슷한 날이 있다. 시작이 괜찮다고 생각했던 날.

주 7일씩 운동하고 있다. 걸을 때마다 “나는 운동인이다!”라고 생각하며 어깨 피고 곧은 자세로 다니려고 노력한다. 오랜만에 골프도 실외에서 쳤는데 우리 둘 다 실력이 늘었다. 엄청 뿌듯했다. 🤠

설맥에서의 주말데이트. 소소하게 하루를 나누고 맥주한잔하며 그랑 노는 게 제일 재밌다.

부쩍 짐이 많아졌다. 그래서 안 입는 옷들부터 정리해 보기로 했다. 50리터짜리 비닐봉지에 착착 정리 중.

퇴근길. 누가 사진을 찍길래 돌아봤더니 무지개가 선명하게 떠있었다. 날이 밝은 것도 무지개가 보이는 것도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