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나의생일

이번엔 내 생일이었다. 0시 정각에 작성한 남편의 장문의 축하카톡를 시작으로 많은 이들이 내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해줬다.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하고 집에 오니 놀라운 선물이 많이 와있었다. 좋은 일이 있을때마다 먼 곳에서 선물을 보내는 친구들이 이번에도 택배를 가득 보냈다. 게다가 나의 짝궁은 꽃다발을 준비했고, 손수 미역국을 끓여줬다. 좋고 고마웠다. 나는 그가 정말 좋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 그가 내 사람이고 내 남편이라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나는 지금도 너무 서투르고 부족한 사람인데 지금도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그에게 사랑받고 존중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운다.


생일선물.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와 백팩을 받았다. 서재에서도 더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듣고 싶어서 킵해뒀는데 고맙게도 생일에 맞춰서 준비해줬다. 게다가 꽤 오랫동안 백팩을 두고 고민했었는데 그 덕분에 출퇴근 하는 길이 편해졌다 :)

친구들로부터도 다양한 선물을 받았는데 역시나 인상 깊은건 팬도리 아이템과 어린이용 화살. 그리고 뽀로로 캐치볼도 있었다. 한바탕 웃었고 고맙긴한데 대체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매년 생일을 포함해 좋은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축하와 웃음을 주는 그녀들 덕분에 생일을 더 감사하게 지냈다.

올해는 특히 생일 축하를 위해 오랜만에 연락한 지인들이 많았다. 각자 자기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느라 바쁠텐데 고맙게도 나의 안부를 묻고 근황을 이야기하였고, 기프티콘이나 우편으로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생일도 지났으니 이제 정말 가을이 무르익고 있구나. 주말엔 달달한 밤조림을 담아야지 그리고 밤맛탕과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따아겠다. 따뜻한 식빵도 구워서 커피를 곁들여 먹어야지.